사회 전국

'단독vs합동' 서울시-전장연, 면담 두고 입장차 여전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8 15:51

수정 2023.01.19 08:32

서울시, 장애인 단체들과 합동면담 제안
전장연 "단독 면담 불발 시 시위 재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열린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열린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서울시가 면담 방식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가 전장연 측에 장애인 단체 합동면담을 제안했지만, 전장연 측이 단독 면담을 고수하며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다. 전장연 측은 면담이 불발될 경우 20일부터 지하철 집회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서울시는 다시 한 번 합동면담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전장연이 '탈시설' 의제를 빼고 단독으로 면담을 할 것을 제안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합동면담을 촉구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전장연을 비롯한 관련 장애인 단체들의 합동면담을 추진 중이다. 장애인 이동권과 권리 예산, 탈시설 관련 예산 등에 대한 소통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19일 진행되는 합동면담에 전장연이 참여해 다양한 장애인 단체들과 논의를 함께해야 서울시 장애인 정책이 균형있게 발전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만약 전장연이 불참할 경우 추후 별도의 공동 면담 일정을 잡아서 다시 한 번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장연을 제외한 다른 단체들만 모여 면담을 진행할 경우 사회적 합의 도출 및 합리적 논의가 불가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시가 합동면담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과 반대로 전장연 측은 단독면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전장연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울시가 마지막으로 통보한 비공개 합동면담이 문제 해결을 위한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단독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 역시 이날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과의 면담 결과에 따라 오는 20일 또 다시 선전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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