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리스크' 현실화되는데, 친문 '사의재' 출범..비명계 '구심점' 되나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9 07:54

수정 2023.01.19 17:43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 사의재 창립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범계 전 법무장관, 조대엽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뉴스1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 사의재 창립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범계 전 법무장관, 조대엽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정책 포럼 '사의재'가 18일 정식 출범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압박이 고조하는 시점에 친문(친문재인)계가 구심점 만들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의재 포럼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회견에는 상임대표인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외에도 박범계, 한병도, 윤영찬, 고민정 의원 등 문재인 정부 출신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정치권에선 사의재가 문재인 정부 당시의 정책을 뒤집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대응 전략책이자 친문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두 번째로 검찰에 소환 통보를 받은 시점과 맞물리면서 친문계가 사의재를 중심으로 뭉쳐 당의 현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를 견제하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박능후 사의재 포럼 상임대표는 "친문 세력 결집이라기보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참여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장·차관 출신, 비서관 출신 많이 있지만 전문가, 공무원도 많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

박 상임대표는 "이 대표와 사전 교감이 있었다"며 "이 대표가 '그런 모임은 마땅히 있어야 하는 모임이니 충분히 이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당내 친문계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 4.0'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이런 해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주의 4.0은 제21대 총선이 치러진 지난 2020년 11월, 정책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친문 성향 의원들이 모여 만들었다.
현직 의원 7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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