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설에 전 부칠 걱정 마세요... 셰프에게 상차림 맡기세요 [맛있는 설]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0 04:00

수정 2023.01.20 04:00

집에서 즐기는 호텔 명절음식
'전복·송이버섯 듬뿍' 보양식은 기본
드라이브스루로 우대갈비 픽업하고
제주바다내음 물씬… 삼다정 세트도
셰프 엄선 최상급 재수 차례상 눈길
프리미엄 선물 곁들여 더 풍성하게
국내 호텔업계가 민족 대명절인 설 맞이에 분주하다. 호텔가는 셰프가 직접 만든 명절 음식 '투고(To-go)' 상품을 내놓으며 집에서 간편하게 가족 친지 동료 등 소중한 이들과 나눌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제품은 명절 상차림부터 차례상까지 가능하다.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의 대표 보양식 '불도장'. 신라호텔 제공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의 대표 보양식 '불도장'. 신라호텔 제공

■서울 신라호텔 팔선, 불도장 선보여

우선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설연휴를 맞이해 집에서 맛볼 수 있는 불도장을 내놓았다. 국내 최고의 중식 레스토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라호텔 팔선이 1987년 우리나라에 불도장을 처음 선보인 이후 팔선 불도장은 어디서도 흉내낼 수 없는 풍미와 향으로 독보적인 정체성을 자랑하고 있다.

불도장은 몸을 보양하는 귀한 식재료가 모두 담긴, 탕과 찜의 중간 형태를 띤 보양식이다.
오골계, 해삼, 전복, 말린 관자, 자연송이 등이 저마다의 고유의 깊은 맛을 내면서도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팔선만의 노하우다.

불도장이라는 말은 귀한 산해진미를 한 솥에 넣어 끓이다 잠깐 솥뚜껑을 열었더니 참선하던 스님이 그 냄새를 참지 못하고 담장을 넘고 말았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이름이 승 불(佛), 넘을 도(渡), 담장 장(墻)을 써서 불도장, 영어로는 '붓다 점프 오버 더 워'다.

■롯데호텔 서울,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

롯데호텔 서울은 설연휴를 맞아 명절 음식을 드라이브 스루로 제공하는 '패밀리 개더링(Family Gathering)' 판매중이다. 온가족이 함께 나눌 설 상차림 음식을 롯데호텔 셰프들이 엄선된 재료로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산과 바다의 별미가 모두 들어간 통전복 우대갈비찜, 쫄깃한 식감의 돌문어 숙회와 다채로운 구성의 명품 모둠전이 명절 터줏대감인 떡국과 함께 제공된다. 롯데호텔 보냉백에 포장되는 특선 메뉴 세트의 판매가는 28만원이다. 단품 구매도 가능해 원하는 메뉴만 골라 '따로 또 같이' 구성할 수도 있다. 단품 가격은 각각 통전복 우대갈비찜 13만원, 명품 모둠전 6만원, 떡국 3만원이다. 롯데호텔은 명절 상차림 간소화 트렌드를 선도해 지난 2020년부터 명절 음식을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해왔다.

메종 글래드 제주가 선보인 '삼다정 2023 설 명절음식 투고 세트'. 메종 글래드 제공
메종 글래드 제주가 선보인 '삼다정 2023 설 명절음식 투고 세트'. 메종 글래드 제공

■메종 글래드 제주, '삼다정 설 명절 세트'

메종 글래드 제주는 제주 특색 살린 다양한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삼다정 설 명절음식 투고 세트'를 준비했다.

제주 맛집으로 정평이 난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에서 선보이는 '삼다정 설 명절음식 세트'는 다양한 명절 음식을 골고루 이용할 수 있는 세트 2종과 5가지의 단품 메뉴로 구성된다. 먼저 단품 메뉴로는 애호박전, 표고버섯전, 삼색꼬치전, 완자전, 새우전 각 10개씩으로 구성된 '모둠전 5종'과 소고기 산적(500g), 제주 흑돼지 산적(500g)과 전복찜 10개가 포함된 '산적 2종 & 전복찜', 고사리, 시금치, 도라지, 표고버섯 각 300g씩으로 구성된 '나물 4종', 소갈비찜(800g)과 잡채(300g)로 구성된 '소갈비찜 & 잡채', 그리고 제주 옥돔 2마리로 만든 '제주 옥돔구이'로 구성된다. 5가지 단품 메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세트A는 정상가 47만원에서 할인된 43만원, 제주 옥돔구이를 제외한 4가지 단품 메뉴를 이용할 수 있는 세트B는 정상가 35만원에서 할인된 3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셰프 특선 차례상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레스토랑 시그니처' 세트도 눈여겨볼만하다.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에서는 국내산 굴비와 한우, 도미 등 최상급 재수 8가지로 구성한 '인터컨티넨탈 셰프 특선 차례상'을 선보인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한식 전문 셰프가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상품인 만큼, 제사의 예를 갖추고 어르신들이 만족할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를 대표하는 중식 레스토랑 '웨이루'에서는 전복과 은이버섯, 송이버섯, 건해삼 및 건관자 등 산해진미를 넣어 웨이루의 수석 셰프가 직접 끓여낸 보양식 '웨이루 불도장 세트'가 마련된다. 정통 일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하코네'에서는 완도에서 채취한 5년산 전복을 독자적인 조리법과 특제 간장을 이용해 요리한 '하코네 전복장 세트'를 출시한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이 선보인 설 투 고 제품.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 제공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이 선보인 설 투 고 제품.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 제공

■쉐라톤 그랜드, 설 프리미엄 선물 세트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은 '검은 토끼의 해' 첫 명절인 설을 맞아 설 한정 프리미엄 선물 세트와 간편하게 명절 요리를 포장해 즐길 수 있는 설 투 고 상품을 선보였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의 설 투 고는 메뉴는 '한우 잡채', '모둠전(육전, 동태전, 두부구이)', '소고기 불고기', '한방 갈비찜', '문어 숙회', '전복장', '해산물 냉채', '계절 과일'이다.
7~8인분 기준이며 가격은 27만원이다. 픽업일 기준 3일 전 주문이 필수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치솟는 밥상 물가와 음식 준비에 드는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사먹는 명절 음식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며 "간소하되 품격은 놓칠 수 없는 설 상차림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