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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신세계푸드 대안육 매장 '더베러 베키아에누보' 가보니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9 13:19

수정 2023.01.29 15:21

신세계푸드가 오픈한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
신세계푸드가 오픈한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
"우리는 비건 레스토랑이 아닙니다. 기존에 운영되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 인기 메뉴에 육류 대신 베러미트를 접목해 거부감 없이 대안육을 즐길 수 있어 기존의 비건 레스토랑과는 다릅니다."
신세계푸드가 대안육 '베러미트'를 경험할 수 있는 정규 매장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에 열고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기존에 판매하던 파스타나 오므라이스 등 인기 메뉴에 대안육을 접목해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핵심이다.

29일 방문한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는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고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과거에 운영해오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의 인테리어는 중후하고 차분한 이미지였다면, 이번에는 빨간색과 흰색을 활용해 보다 젊고 활기찬 분위기로 변신했다.


이곳은 앞서 신세계푸드가 압구정동에서 운영했던 콘셉트 스토어 '더 베러'의 운영 종료 후 재오픈 요청이 계속되면서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만든 곳이다. 매장에는 △기존 베키아에누보의 인기 메뉴 △육류 대신 '베러미트'를 접목해 재해석한 메뉴 △100%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메뉴 등 모두 3가지 종류가 준비됐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을 처음 경험해 보려는 사람들이 방문했을 경우 여러 메뉴를 시켜 큰 장벽없이 도전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물성 재료를 원물로 접할 때보다 기존 요리에 접목해 즐길 경우 선입견과 거부감 없이 맛볼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케이노 오므라이스(가운데)를 비롯한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 인기 메뉴. 사진=박지영 기자
볼케이노 오므라이스(가운데)를 비롯한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 인기 메뉴. 사진=박지영 기자
먼저 100%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음식을 맛봤다. 샌드위치인 '슁켄 프렌체'는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의 슁켄과 매콤한 칠리 마요네즈 스프레드, 모짜렐라 치즈와 신선한 채소가 들어갔다. 모두 식물성 재료를 써서 전체적으로 가벼운 맛이 느껴졌다. 먹고난 후 뒷맛도 깔끔했다. '카포나타 미트볼 파스타'는 베러미트 민스로 만든 홈메이드 미트볼과 시칠리안풍 카포나타 소스로 맛을 낸 미트볼 파스타로, 식물성 재료로만 만들었다고 하기엔 맛이 훌륭했다. 특히 식물성 재료로 만든 미트볼이 기존의 육류 미트볼과 거의 흡사한 맛을 재현하고 있어 만족도가 컸다.

기존 베키아에누보에서 인기 메뉴였던 오므라이스에 식물성 미트볼을 접목한 메뉴도 있었다.
이 제품에 올라간 미트볼의 경우 파스타에 들어간 것보다는 크기가 컸는데, 작은 크기의 미트볼보다는 쫀득한 식감이 덜했으나,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한편 매장 한켠에서는 오트 음료, 비건 치즈, 스프레드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대안식품뿐만 아니라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선보인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비롯해 샌드위치용 슬라이스 햄인 콜드컷과 미트볼 등 다양한 종류의 '베러미트' 제품도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대안육 베러미트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늘리고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대안육에 담긴 사회적 가치를 알린다는 계획"이라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대안육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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