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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하다 잠들어 '3220km' 떨어진 타국에서 발견된 소년..6일간 컨테이너에서 홀로 생존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0 05:35

수정 2023.01.30 05:35

숨바꼭질 놀이 중 컨테이너에 들어간 15세 방글라데시 소년이 6일 만에 말레이시아 항구에서 발견됐다. 트위터 캡처
숨바꼭질 놀이 중 컨테이너에 들어간 15세 방글라데시 소년이 6일 만에 말레이시아 항구에서 발견됐다. 트위터 캡처

[파이낸셜뉴스]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중 몰래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 잠이 들어 6일 뒤에 발견된 방글라데시 소년이 화제다.

소년은 6일간 컨테이너 안에 홀로 갇혀 방글라데시에서 말레이시아로 총 3220km를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소년은 파힘(Fahim)이라는 15세 방글라데시 소년으로 지난 11일 방글라데시 항만도시인 치타공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중 선적 대기 중이던 컨테이너에 몸을 숨겼다.

이때 파힘은 컨테이너 속에서 깜빡 잠이 들었고, 그 사이 컨테이너는 상선에 실려 항해에 나섰다.


숨바꼭질 놀이 중 컨테이너에 들어간 15세 방글라데시 소년이 6일 만에 말레이시아 항구에서 발견됐다. 트위터 캡처
숨바꼭질 놀이 중 컨테이너에 들어간 15세 방글라데시 소년이 6일 만에 말레이시아 항구에서 발견됐다. 트위터 캡처

숨바꼭질 놀이 중 컨테이너에 들어간 15세 방글라데시 소년이 6일 만에 말레이시아 항구에서 발견됐다. 트위터 캡처
숨바꼭질 놀이 중 컨테이너에 들어간 15세 방글라데시 소년이 6일 만에 말레이시아 항구에서 발견됐다. 트위터 캡처

파힘을 태운 컨테이너는 6일 후인 1월 17일 말레이시아의 클랑 항에서 항만 직원과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항만 직원들이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과정에서 컨테이너 내부에 사람 소리가 들리자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발견된 파힘은 엿새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터라 열과 탈수 증상을 겪어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파힘을 발견하자 인신매매를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사 결과 범죄와 관련된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말레이시아 당국은 "아이가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 잠이 들었을 뿐"이라며 "이민국 직원들이 소년을 보호하고 있으며 곧 집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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