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대북송금 관련 진술 계속 쏟아지는데.."이화영, 검찰소환 불응"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6 06:45

수정 2023.02.08 16:45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수원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사진=뉴스1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수원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전화로 연결해준 인물로 의심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송금‘ 의혹에 관련된 검찰의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 SBS 보도 등에 따르면 8개월간의 해외 도피 끝에 지난달 태국에서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에 관한 진술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김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과 함께 대북 송금 과정을 논의하고, 이재명 당시 경기도 지사와의 전화 통화까지 연결해주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당시 경기도와 쌍방울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SBS는 6일 이 전 부지사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현재 구속된 상태임에도 검찰이 당장 이 전 부지사를 강제로 소환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소환 조사하려면 대북 송금 관련 공범 등으로 입건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데 검찰은 아직 이 전 부지사를 입건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 진술 외에도 물증을 확보해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된 이 전 부지사 관여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6일 변호인을 통해 '최근 언론보도에 대한 이화영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필 편지를 통해 자신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변호인이 재판 일정상 검찰의 출석 요구를 변경해 달라고 한 게 전부"라며 "변호인 출석이 가능한 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서면 의견까지 제출한 바 있다"고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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