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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백령공항 운영자로 지분 참여 나서나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6 11:33

수정 2023.02.06 18:06

국토부, 2월 기본계획‧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발주
인천국제공항‧인천시, 백령공항 건설‧운영 참여 검토될 듯
백령도에 건설되는 백령공항의 건설사업이 본격화 하면서 건설·운영사 선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백령공항 위치도.
백령도에 건설되는 백령공항의 건설사업이 본격화 하면서 건설·운영사 선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백령공항 위치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서해5도 백령도에 건설되는 백령공항의 건설사업이 본격화 하면서 건설·운영사 선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인천시와 허종식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현장답사를 시작으로 이달 말께 기본계획수립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한다.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내용이 반영된 백령공항 기본계획을 내년 3~4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백령공항의 최대 관심사는 공항 건설방안을 비롯해 향후 공항 운영자 및 비용분담 비율 등을 결정하는 것이다.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르면 활주로와 항행안전시설 등 이른바 ‘에어사이드 구역’은 국고로 부담하고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등 ‘랜드사이드 구역’은 공항운영자가 사업비를 분담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은 한국공항공사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의 백령공항 건설・운영 참여를 확정하지 않았으며, 백령공항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운영사 확대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백령공항 건설사업과 운영에 참여하는 동시에 인천시도 지분 참여 형식으로 공항 운영에 나서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

지자체의 경우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2020~2024)에 “터미널과 활주로 등 공항 인프라 전반에 대한 투자와 운영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검토한다”고 명시된 만큼 인천시가 백령공항 건설과 운영에 참여할 근거는 마련돼 있다.

국가와 운영사간 비용분담 비율도 쟁점이 될 수 있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의 분담비율이 국고 76.98%, 한국공항공사 23.02%임을 고려하면 백령공항 운영사는 총사업비 2019억원의 25%에 달하는 500억원 안팎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예타 결과 백령공항의 경제성(B/C(비용 대비 편익 비율) 0.91, AHP(계층화 분석) 0.605)이 다른 섬 지역에서 추진되는 소형공항 건설사업에 비해 낮게 나온 탓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뛰어들지도 미지수다.

앞서 인천시는 국토부에 백령공항 용역 시 인천시가 운영사로 참여하는 방안을 포함한 인천시에 이익이 되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시는 단순히 백령공항 건설뿐 아니라 백령공항 내에 조성될 면세점 사업과 주변 지역 개발 등 전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아직 백령공항 건설·운영사로 참여할 것을 확정한 상태는 아니며 용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식 의원은 “공항 운영의 노하우와 재정 여력 등을 고려한 운영사 선정을 비롯해 현재 계획된 김포공항~백령공항 노선 외에도 인천공항~백령공항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 등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백령공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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