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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폭설에 여진도 계속..튀르키예 사망자 3500명까지 늘어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7 07:33

수정 2023.02.07 07:33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디야르바키르에서 규모 7.8과 7.5에 달하는 강진이 연이어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디야르바키르에서 규모 7.8과 7.5에 달하는 강진이 연이어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7.8규모의 강진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망자수는 3700명을 넘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계속되는 여진과 노후한 건물 등 열악한 현지 사정으로 인해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7분께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24분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수십 차례에 달하는 여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 서북부 국경 지역에까지 충격을 가하며 양국에서 최소 37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상자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는 1만2000명 이상이 다쳤고, 시리아에서도 340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총 5000채가 넘는 건물이 무너졌다.

추운 날씨 탓에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진앙 주변의 한낮 최고 기온은 3~4도다. 기온은 앞으로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7일 아침까지 영하를 맴돌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는 얼음과 눈으로 덮여있고, 지진으로 인근에 위치한 공항이 멈춰서며 구호물품 전달도 어려워졌다.

또 10년 넘게 이곳에서 이어져 온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대다수 건물이 노후되어 있었다는 점, 진원까지 깊이가 18㎞로 얕은 편이라는 점도 이번 지진의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7일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2월12일 일요일 일몰까지 우리의 모든 국내외 대표 사무소에 국기가 게양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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