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인 78% 한 달에 한 번 이상 산에 간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8 10:03

수정 2023.02.08 10:03

산림청, 2022년 등산 등 숲길 체험 국민 의식 실태조사 결과 발표
대관령숲길
대관령숲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우리나라 성인의 78%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이나 숲길 체험을 위해 산에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등산 등 숲길 체험(트레킹 길, 산림레포츠길, 탐방로, 휴양·치유길) 국민 의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한 달에 한 번 이상(두 달에 한두 번 포함) 등산이나 숲길 체험을 하는 인구는 전체 성인 남녀의 78%인 약 3229만 명(조사결과를 전체 인구로 환산)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77%) 대비 1% 증가한 수치다. 등산하는 인구는 74.1%로 전년(62.3%) 대비 11.8% 증가한 반면, 숲길 체험은 81.2%로 전년(89.5%) 대비 8.3% 감소했다.


등산·숲길 체험 인구 변화 추이(만 19∼79세)
등산·숲길 체험 인구 변화 추이(만 19∼79세)
남성 등산·숲길 체험 인구는 80%로 전년 대비 1% 증가했고 여성은 77%로 2%늘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1%, 50대(85%), 40대(71%), 30대(70%), 20대(59%)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 등산·숲길 체험인구 비율은 증가했지만 20대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이 8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영남권(81%), 호남권·제주(80%), 서울(79%), 경기·인천·강원(77%) 순이었다. 서울은 지난 2018년 이후 등산·숲길 체험 인구 증가율이 정체된 가운데 다른 지역의 등산·숲길 체험인구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하는 이유로는 '건강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75%로 가장 높았고, '산을 걷는 것 자체가 좋아서'가 49%, '경치·분위기가 좋아서'가 48%로 나타났다. '건강을 위해 산에 간다'는 인구는 높은 연령층일수록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등산 인구의 91%는 집 주변(주로 높이 500m 이하) 야산을 두 달에 한 번 이상 올랐다. 근교에 있는 산은 83%가 두 달에 한 번 이상, 설악산, 지리산, 태백산과 같은 큰 산은 등산 인구의 13%가 두 달에 한 번 이상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 인구 중 39%는 가족과 함께 등산을 가는 경우가 많았으며, 32%는 혼자, 23%는 친구·선후배·직장동료와 함께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 소요 시간은 3∼4시간(4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시간 이하(38%), 5∼6시간(15%), 7∼8시간(3%), 8시간 이상(3%) 순이었다.

숲길 체험 때 불편사항으로는 화장실 부족(54%)이 가장 높았으며, 휴식시설 부족(30%), 음수 시설 부족(30%), 안전 및 방범 시설 부족(28%), 안내판 미비(25%), 부실한 숲길 체험코스 설명 자료(22%) 순이었다. 숲길 체험과정에서 바라는 점은 안전한 숲길 체험 코스(43%), 피로감이 없는 숲길(42%), 가족들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쉬운 숲길 체험 코스(42%), 전국 숲길 체험코스 주변 여행 정보 제공 필요(29%) 순으로 나타났다.


장영신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이번 등산 숲길 체험 국민 의식 실태조사 결과를 숲길정책에 반영해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숲 길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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