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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어닝서프라이즈에도 7000명 감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9 07:33

수정 2023.02.09 10:11

[파이낸셜뉴스]
디즈니가 8일(현지시간) 깜짝 실적 발표와 함께 7000명 감원을 비롯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2019년 1월 9일 미국 플라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월트디즈지월드 매직킹덤 테마파크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AP연합
디즈니가 8일(현지시간) 깜짝 실적 발표와 함께 7000명 감원을 비롯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2019년 1월 9일 미국 플라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월트디즈지월드 매직킹덤 테마파크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AP연합

월트디즈니가 8일(이하 현지시간) 깜작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순익이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고,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수도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그러나 디즈니는 이날 7000명 감원을 비롯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디즈니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가 이날 장 마감 뒤 공개한 회계1·4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8% 증가한 235억1000만달러(약 29조7300억원)였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233억7000만달러를 가볍게 뛰어 넘었다.

순익도 기대 이상이었다. 1년전 11억달러에서 이번에 12억8000만달러로 뛰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같은 기간 1.06달러에서 0.99달러로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 0.78달러보다는 높았다.

디즈니+ 가입자 수도 1억6180만명으로 1억6110만명을 예상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그러나 가입자는 전분기에 비해 1% 넘게 줄었다.

대규모 구조조정

디즈니는 그러나 이날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회사 사업 부문을 3개로 재편하고, 직원 7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사업부문 재편에 따라 온라인 스트리밍 디즈니+는 지금의 직접소비자부문에서 디즈니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이 바뀐다. 미디어 부문이 모두 디즈니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에 들어간다.

또 TV 네트워크와 스포츠중계 온라인 스트리밍 ESPN+는 ESPN 사업부문으로 합쳐진다.

디즈니 테마파크 등은 지금처럼 팍스·익스피리언스·프로덕츠 부문에 소속된다.

디즈니는 사업 부문 구조조정과 함께 전체 직원 22만명의 약 3%인 7000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현재 디즈니 직원 가운데 16만6000명은 미국내 직원, 나머지 5만4000명은 해외 직원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11월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밥 아이거가 주도했다.

깜짝 실적과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 발표로 디즈니 주가는 폭등했다.

정규거래를 0.15달러(0.13%) 오른 111.78달러로 마감한 디즈니는 시간외 거래에서 9% 가까이 폭등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좁혀지고 있다.


동부시각 오후 5시27분 현재 디즈니는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6.14달러(5.49%) 급등한 117.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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