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삼성전자, 깐깐한 日통신사 '5G 밸류체인' 책임진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9 10:00

수정 2023.02.09 18:00

KDDI에 5G 코어 단독모드 공급
네트워크 구축·품질 관리 총망라
삼성 5G 품질·기술 리더십 입증
삼성전자, 깐깐한 日통신사 '5G 밸류체인' 책임진다
삼성전자가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 통신시장에서 5세대이동통신(5G)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있다. 5G 네트워크 구축부터 서비스 품질 관리의 핵심 부품까지 일본 이동통신사에 공급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 프로세스 전반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의 5G 단독모드(SA) 코어 공급사로 선정됐다.

코어 솔루션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데이터 트래픽의 인터넷 연결을 위해 기지국과 연동해 단말 인증, 고객 서비스, 서비스 품질 관리 등을 제공하는 5G 핵심 인프라다. 높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품질 보장이 요구되고, 한번 도입되면 교체 주기가 길기 때문에 신규 공급자의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삼성전자는 "통신 서비스 품질과 기술력을 매우 중시하는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5G 기술 리더십을 또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KDDI에 공급하는 5G SA 코어는 동일한 플랫폼에 4G와 5G를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가상화 방식을 적용해 높은 데이터 처리 속도와 유연한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된 5G 코어다. 5G 기능을 특성별로 나누고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이번 솔루션에는 사전에 트래픽 과부하를 방지하는 '오버로드 컨트롤 기술', 실시간으로 문제를 감지하고 복구하는 '모니터링 기술', 백업 솔루션을 통해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제공하는 '지오 리던던시'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5G SA 코어는 최신 국제 표준 'Release 17'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하나의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나눠 초저지연·초고속 서비스에 필요한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자율주행이나 멀티 스포츠 경기 생중계 등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KDDI에 기지국 공급에 이어 5G SA 코어 솔루션까지 공급하게 되면서 엔트-투-엔드(End-to-End) 네트워크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KDDI의 5G 상용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 2020년 5G 기지국을 비롯해 2021년 가상화 기지국을 공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준희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5G 기술력과 사업자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혁신과 도전을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