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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초 의류업 상장사 샨샨구펀 회장 별세, 심장질환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3 11:01

수정 2023.02.13 11:03

- 향년 65세. 샨샨구펀을 중국 최초로 상하이증시에 상장...이후 에너지 기업 탈바꿈
- 시총 10일 436억 위안에서 417억 위안으로 감소...계열 상장사 5곳
중국 최초의 의류회사 상장사인 샨샨구펀의 창업자인 고(故) 정융강 회장.
중국 최초의 의류회사 상장사인 샨샨구펀의 창업자인 고(故) 정융강 회장.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초의 의류업계 상장사인 샨샨구펀의 창업자인 정융강 회장이 심장 질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13일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샨샨홀딩스는 지난 11일 부고에서 샨샨구펀의 창업자이자, 샨샨홀딩스 회장인 정융강이 갑작스러운 심장 질환이 발생했으나 치료 효과가 없어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고(故) 정융강 회장은 중국에서 유명한 저장성 상인이며 중국 방직 의류 업계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58년 저장성 닝보에서 태어난 정 회장은 군대를 전역한 뒤 화물차 운전기사로 시작해 면방직공장 공장장과 닝보시 융강패션 총공장장을 거쳐 당위원회 서기까지 올랐다.

1989년 샨샨 패션 브랜드를 창업했으며, 1996년에는 샨샨구펀을 중국 최초의 의류상장사로 만들었다. 이후 정 회장은 국가 정책에 맞춰 샨샨을 의류에서 신에너지 및 신소재 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
본사를 닝보에서 상하이로 옮기고 본격적인 금융 투자에 나섰으며 과학기술, 패션, 관광, 의료 등을 통합하는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샨샨 계열의 수장인 정 회장은 현재 여러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상하이칭강투자와 닝보칭강투자 지분의 90%, 상하이샨샨투자관리 지분 44%, 상하이웨이중미디어 지분 2.65% 등을 갖고 있으며 24개사 법적 대표, 7개사 주주, 26개사 임원 등 44개 기업에서 보직도 맡고 있다.

또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샨샨구펀의 지분의 5.67%를 소유한 실질적 지배인이다. 샨샨구펀은 지배주주인 샨샨그룹과 샨샨홀딩스가 각각 회사 지분 28.34%, 24.85%를 보유하고 있다.

10일 종가 기준 샨샨구펀의 시가 총액은 436억 위안(약 8조원)이었지만 정 회장의 부고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417억 위안까지 감소했다. 편광자와 리튬이온배터리 소재, 배터리 시스템 통합, 에너지 관리 서비스, 충전시설 등 9개 부문에 걸쳐 연구 개발·생산·판매에 종사하는 중국 기반 회사로 설명돼 있다. 핵심은 신에너지 사업이다.

샨샨계열 상장사는 선퉁택배, 뤄양몰리브덴업, 자샹주식, 화촹양안 등이 있다.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리튬 정광 업체 알투라 마이닝도 샨샨계열사다.


샨샨홀딩스는 “정 회장은 미래지향적인 안목과 과감한 담력으로 샨샨을 중국 의류업계 최초의 상장사로 이끌었고 패션산업, 리튬전지 신에너지, 광학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며 “개혁개방 이후 뛰어난 민간 기업가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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