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평균보다 5배 많다"...SK 계열사 수, 200개 돌파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3 15:42

수정 2023.02.13 15:42

1987년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 도입 이후 처음
SK그룹의 계열사가 지난해 총 201개로 지난 1987년 대기업집단 지정제도 이후 처음으로 200개를 돌파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SK 본사. 뉴스1
SK그룹의 계열사가 지난해 총 201개로 지난 1987년 대기업집단 지정제도 이후 처음으로 200개를 돌파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SK 본사. 뉴스1

[파이낸셜뉴스] SK가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계열사 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가 200개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87년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SK 계열사 수는 201개로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1일보다 6개 늘었다. SK 계열사 수는 2001년 4월 54개에서 2010년 75개, 2015년 82개, 2020년 125개 등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동일한 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를 서로 상대방의 계열사로 본다. SK 계열사가 201개라는 것은 동일인(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실상 사업내용을 지배한다고 판단되는 기업이 201개라는 의미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과정에 있다 보니 회사 인수·합작사 설립 등에 따라 계열사가 늘고 있다"면서 "자회사를 인수하면 따라오는 손자회사가 많은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SK 계열사로는 SK하이닉스, SK에너지,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가스, SK실트론 등이 있고, 사명에 SK가 포함되지 않은 계열사도 존재한다.

SK는 최근 폐기물 처리 업체인 제이에이그린, 재활용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DY인더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업체인 삼강엠앤티, 대리기사 중개 솔루션 업체 로지소프트 등을 인수했으며, 롯데와 합작해 수소 유통·판매업체인 롯데SK에너루트, 연료전지 발전업체 울산에너루트1호 등을 설립했다.

한편 SK의 뒤를 이어 계열사가 많은 곳은 카카오로 126개에 이르고, 그 뒤를 이어 GS 96개, 한화 93개, 롯데 90개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76개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 수는 총 2882개로 평균 계열사 수를 따져보면 38개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현황을 1년에 4번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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