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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에서 온 고팍스 신임대표...인수 절차 본격화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6 11:24

수정 2023.02.16 11:24

고팍스 로고. 뉴스1 제공
고팍스 로고.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의 신임 대표에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선임됐다. 바이낸스 측이 대표부터 등기 이사들을 선임하며 경영권이 사실상 바이낸스로 넘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류 문제가 남아있어서 바이낸스에 인수 완료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1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고팍스가 신임 대표이사로 레온 풍(Leon Sing Foong)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선임했다.

레온 풍 대표는 바이낸스 합류 전 글로벌 차량공유 회사 우버를 거쳐 쏘카 말레이시아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지난 2021년 바이낸스에 합류해 현재 아태 지역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고팍스 이사회도 바이낸스 측 인물로 과반을 구성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고팍스는 등기 이사에 레 온 풍 대표 외에 스티브 영 김(Steve Young Kim) 이사, 지유자오(Ji Yu Zhao)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스티브 영 김 이사는 지난해 9월부터 바이낸스에서 한국 사업 담당 디렉터를 맡고 있다. 지유 자오 이사는 바이낸스의 산업 회복기금 이사다.

박덕규 기타 비상무이사를 제외하면 의사결정 기관인 이사회 4명 중 3명이 바이낸스 관계자다. 지난해 5월 스트리미는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박 이사를 고팍스 기타 비상무이사로 임명했다.

이번 등기 이사 선임은 바이낸스로부터 받은 투자금 등에 대한 후속 조치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지난 3일 고팍스에 산업 회복기금을 투입해 고파이 상환 등을 지원하고, 지분 일부를 확보했다.

앞서 고팍스는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이준행 전 대표가 경영에는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했지만, 업계에선 고팍스 경영권이 사실상 바이낸스에 넘어갔다고 해석하고 있다.


다만 고팍스 측은 "현재 등기이사들만 교체됐을 뿐 경영 일선에서는 전혀 변화가 없다"라며 "아직 서류 문제가 남아있어서 고팍스가 바이낸스에 완전히 인수됐다고 공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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