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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네' BTS 뷔 출격 "기성세대 이서진과 신입 김태형의 대비 관전 포인트"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2 15:05

수정 2023.02.22 15:05

나영석 PD, 22일 온라인 제작보고회서 밝혀
tvN '서진이네' /사진=뉴스1
tvN '서진이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 뷔(김태형)가 tvN 예능 ‘서진이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와 만난다.

엉뚱함이 매력인 김태형은 22일 '서진이네'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담담한 표정과 말투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서도 요리실력이 최하인데 (내게) 요리를 시켜서 놀랐다. 요리는 즐겁지 않더라." "촬영 끝나고 돌아와 링거를 세 번이나 맞았다. 피나게 노력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진이네’는 ‘윤식당’을 잇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한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하는 식당 예능이다.


초보 사장 이서진을 위해 다수의 경력을 자랑하는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과 함께 신입 인턴 김태형까지 합류해 ‘종업원 어벤져스’를 완성했다.

고급 한식을 선보인 '윤식당'과 달리 '서진이네'는 김밥, 라면, 떡볶이 등 멕시코 바칼라르 사람들의 입맛을 돋울 K-푸드 중 분식을 선보인다. 다음은 제작보고회 일문일답.

■ 이서진 사장된 소감 "눈치 안보고 마음대로, 아주 좋다"

- 이서진이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내가 말만하면 나영석 PD가 프로그램으로 만든다고 했는데?

△ 나영석 PD “‘윤식당’하던 중 잡담하다가 노점상 같은 거 해보면 어떤가, 유럽에서 붕어빵을 파는 기획을 하다가 혼자보다 분식 포장마차처럼 여럿이 하면 어떨까, 그렇게 지금의 ‘서진이네’가 됐다."

- 유미네나 태형이네가 될 수도 있나?

△ 나영석 PD “(출연자들이) 자체적으로 창업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 사장님 없는 단톡방이 여러 개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 박서준 “제가 어떻게 감히”(웃음) “세월이 모든 것을 밝혀주지 않을까 한다”

- 사장된 소감은?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서진 “나이가 있는데 언제까지 누구 밑에서 일할 수 없지 않냐. 고민하여 독립했다. 누구 눈치를 보지 않고 내 마음으로 해 너무 좋다. 기분 좋다. (윤여정 사장 없어도) 힘들게 없었다.”

- 간판 메뉴 김밥을 책임진다. 익숙한 음식이라 더 쉬웠나?

△ 정유미 “날씨가 덥다 보니까 재료가 상할까봐 걱정됐다. 거기서 막내(김태형)가 많이 도와줬는데, 생 야채로 만들어야 해서 그게 힘들더라. 생 야채라서 말기가 쉽지 않았다. 이사로 승진해서 좋은데, 등기이사라고 하더라. 그게 뭐냐니까,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고 모두 떠나겠다고 하더라. ”

- 요리는 물론이고 사장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주방의 황태자라고 하던데?

△ 박서준 “전 늘 똑같이 눈치를 봤다. 달라진 점은 일이 훨씬 많았다. 생각보다 정신이 없더라. 이렇게 주방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있어본 게 처음이다. 요식업 종사자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다. 하루종일 그렇게 일하는게 가능한가? 잠깐 일하는데도 노동의 고통을 느꼈다. 보람도 있었으나,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 이서진 사장의 경영 철학은 마음에 드나?

△박서준 “이 프로그램이 신기한 게 촬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 안에 들어가면 장사를 잘하고 싶다, 열심히 하고 싶다, 더 나은 매출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장이 가게문 그만 닫자 할 때는, 조금만 더 팔고 싶어져서 나도 이렇게 괴물이 되는 건가(웃음). 저도 모르게 (이서진을) 따라가더라.”

- '윤스테이'에 이어 또 인턴이다. ‘서진이네’서 승진할 계기가 없었나?

△최우식 “없었다. 전 지금도 매우 좋다. 전 세계 인턴의 마음도 알게 됐다. 열심히 뛰고 칭찬 받고 욕도 먹고. (그런 과정을 통해) 제 능력이 점점 올라가더라.”

- ‘윤스테이’와 달리 멕시코에서 일한 소감은?

△ 최우식 “우리의 케미스트리는 한결 같았다. 새로웠던 것은 '윤스테이'는 예약제라서 누가 오는지도 알고, 시키는 메뉴도 코스 요리와 비슷했다면, 지금은 누가 오는지도 모르고, 뭘 시킬지 모르니까 재료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달랐다. 가게를 내보고 싶다.”

■ "박서준, 최우식, 김태형 절친끼리 좋은 추억 만들었다"

- 절친 박서준, 최우식이 있어서 든든했을 것 같은데 입사 소감은?

△김태형 “많은 기대를 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진짜 내가 한번도 못할 경험을 시켜주셔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 방탄소년단 내에서도 요리보다는 뒷정리 담당이었는데?

△김태형 “서빙을 기대하고 갔는데 요리를 시켜서 깜짝 놀랐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서 요리 실력은 최하인데, 왜 시켰지? 배우고 좀 하다보니까 이렇게 즐겁구나, 그런 생각은 못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다. 요리는, 쉬운 일이 아니구나.”

- 기존 식당 시리즈와 다른 ‘서진이네’의 차별점은?

△나영석 PD “메뉴도 멤버도 달라졌지만 가장 큰 차이는 ‘윤식당’이 힐링 프로였다면 '서진이네'는 생존 경쟁느낌으로 색깔이 바뀌었다. 사장이 수익이 왕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어 식당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바뀌었다. (새 사장이) 연공서열을 중요시 여긴다. 오피스 드라마처럼 암투와 견제, 성과에 대한 집착, 견제가 계속 일어났다. 오피스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있다.”

- 막내로 김태형이 합류했는데 섭외 과정이 궁금하다.

△ 나영석 PD “채널 십오야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하면서 그때 처음 인사했다. 그때 무슨 상을 타서 갔다. 저도 잠시 까먹었다. 이후 제보가 들어왔다. 태형씨 옷장에 깽판권이 소중하게 보관돼 있다더라. 그럼 이런 프로그램에 생각이 있나? 같이 가도 좋을 것 같아서 연락했더니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

- 프로그램 깽판권을 간직했나?

△김태형 “(PD님이) 우리 집에 온 적이 없는데 어떻게 확인했는지? 아직까지 우리집 옷장에 있다. 어디에 둘 데가 없고, 버리기엔 소중했다. 아직 깽판권을 사용못했다고 본다. 난 게임을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생존 게임을 시킬지 몰랐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 태형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나영석 PD “이서진 사장이 가장 당황한 사람이 태형 씨다. 박부장은 처음에는 반항하다가 (이서진께) 붙었다. 임원진이 평소 사이가 안좋았다가 노사 분규가 생기면 똘똘 뭉치더라. 태형씨는 눈치를 덜 보더라. 사장님이 매출로 괴로워하는데, 놀러가면 안되냐, 월급은 없냐고 해 사장을 당황시켰다. 요즘 세대 느낌을 줬다. 기성세대의 표본인 이서진과 대비됐다.”

- 이서진씨가 향후 결혼, 육아 등을 하면 이 모든 게 프로그램으로 가능하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 이서진 “그런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을 아무리 나영석이라도 만들면 안 되겠죠.”

△ 나영석 PD “충분히 할만하다.”(웃음)

- 베스트 사원은 누구인가?

△ 이서진 “아무래도 오른팔은 박서준이다. 왼팔은 최우식.”

△ 박서준 “열심히 해서 머리가 되도록 하겠다.”

△ 최우식 “서진이 형이 왼손잡이였던 것으로 안다.”

- 사장 입장에서 태형은 어떤 직원이었나?

△ 이서진 “솔선수범은 없지만, 시키는 일은 묵묵히 잘한다. 굳이 솔선수범을 해서 일을 망치는것보다 시키는 일을 잘하는 게 인턴의 역할이라고 본다. 솔선수범하는 친구는 딱히 없다. 직원은 원래 그렇다.”

- 신입의 입장에서 첫 사장에 도전한 이서진의 점수를 매긴다면?

△ 김태형 “저는 95점을 드리고 싶다. 가게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해 준 사장님이다.” 김태형에게 이서진은? 좋은 형“

- 정유미가 사장이 된다면 어떤 음식으로 가게를 하고 싶나? 동업하고 싶은 사람은?

△ 정유미 “사장이 된다면 곰탕, 시골밥상. 제 밑 직원으로 이서진씨 뽑고 싶다. 모든 멤버가 다 있으면 좋겠고 2명 더 충원하고 싶다. 내 마음 속에 두 명 있다.”

- 박서준, 최우식, 김태형 세 사람은 사적으로 친한데 동반 출연한 느낌은? 새롭게 알게 된 점은?

△ 박서준 “특별히 새로운 점보다 더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 친하게 지내나 항상 그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한다. 우리의 공통점이 서로 조심하며, 나 때문에 피해가 갈까봐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방송을 통해서까지 친목을 다지는 느낌보다는 방송에 누를 끼치면 안되니까 열심히 했다. 우식은 스케줄이 쉽지 않았는데, (무리해서) 와주기도 했다.”

△ 최우식 “형이 말씀을 잘해서 더 추가할게 없다. 세 명이서 일적으로 추억을 만들 기회가 흔치 않은데, 멕시코에서 좋은 추억 만들었다.”

△ 김태형 “저는 친구라고 생각 안 하고 갔다. 동료와 상사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

tvN '서진이네' /사진=뉴스1
tvN '서진이네' /사진=뉴스1

tvN '서진이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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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서진이네' /사진=뉴스1
tvN '서진이네' /사진=뉴스1


■ 관전 포인트는 "달라진 사장, 변화된 조직문화"

- 관전 포인트는 무엇?

△ 나영석 PD “굉장히 많다. 멕시코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마을 주민들도 관점 포인트지만, 무엇보다 이서진이 사장이라는 직책을 달았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직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가 포인트다.”

△ 이서진 “제가 새롭게 느낀 것은 유미와 서준이가 이렇게 말이 많았나? 처음 느꼈다. 이렇게 활발한 애인가, 생각했다.”

△ 나영석 PD “이런 게 바로 사장의 흔한 착각이다.”

△ 정유미 “저는 서진 오빠와 여기 멤버들 중 한 작품 더 했던 사이라 더 편했다. 편하게 참여했다. 그동안 일은 늘 힘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번에 좀 더 힘들었다. (이서진이) 지켜만 봐도 담이 오는 거 같았다. 그럴 때마다 제 김밥에 문제가 생겼다. 갔다 와서 휴식이 더 필요했다. 방송이 궁금하다. (이서진이) 정말 따뜻하고 정말 잘해줬는데 이번엔 짜증도 좀 냈다. 좀 울컥하더라. 오빠 믿고 왔는데...(웃음)”

△ 박서준 “촬영할 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제 입장에선 벌써 세 번째 시즌이다 보니까, 심적으로 편해졌다. 편안해진 내 모습이 궁금하다. 별로일까봐 걱정도 된다. 실수가 난무할 때도 있었으나 너그럽고 귀엽게 봐주시면 좋겠다. 어떻게 다섯 명이 투닥거리며 지내다 왔는지가 관전포인트가 아닌가 한다.”

△최우식 “사장 이서진 형님의 성장 드라마다. 엔딩이 비극일지 희극일지, 그 드라마 라인을 따라가면 재밌게 볼 것이다.”

△김태형 “이번 예능 관전 포인트는 아직까지 우리가 안 봐서 모르겠으나, 일만 했다. 일을 열심히 보여줄 자신 있다.”

- 마지막으로 인사 한마디?

△나영식 PD “오랜만에 외국서 식당을 열게 됐다. 재미있다, 힐링보다는, 웃긴다.”

△이서진 “제 이름 걸고 하는 첫 번째 식당이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

△정유미 “서진이네 지킬 앤 하이드, 많이 즐겨 달라”

△박서준 “일반 예능보다 콩트 같고, 여러 장르가 섞여 있다. 서진이형이 드디어 사장님이 됐다. 잘 되어야 한다.
잘 부탁한다.”

△최우식 “좋은 추억 함께 해 달라.”

△김태형 “촬영 끝나고 와 링거를 세 번이나 맞았다.
피나게 노력했다.”

tvN '서진이네' /사진=뉴스1
tvN '서진이네' /사진=뉴스1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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