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은도 성장률 전망 낮췄다.. "올해 성장률 1.6%"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3 15:32

수정 2023.02.23 15:32

유가 하락에 물가상승률 3.5%로 하향조정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동결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동결했다.

한은도 성장률 전망 낮췄다.. "올해 성장률 1.6%"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 감소세와 민간소비 회복 약화로 경제성장이 부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당초 3.6%에서 3.5%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23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 및 소비자물가 수정 전망치를 이같이 발표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결정 전문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률을 지난해 11월(1.7%)에서 1.6%로 소폭 낮췄다.

한은은 상반기 중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부진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이후에는 중국 및 IT경기 회복 등으로 국내 성장세가 점차 나아질 수 있다면서도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수출 기여도가 각각 1.3%, 0.3%로 전망됐다. 지난해 성장률(2.6%)에 내수가 1.9%, 수출이 0.7% 각각 기여했던 것에 비해 큰 폭 하락했다. 올해 민간소비는 실질구매력 둔화, 원리금 상환부담 증대 등으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품수출은 글로벌 경기부진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은은 △중국경제의 강한 회복 △IT경기의 빠른 반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 조기 완화 등을 상방리스크로 지목했다. 하방리스크로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한 주요국 통화긴축 강화 △공급망 등 분절화 심화 △국내 주택시장 부진 심화 등을 꼽았다.

앞서 국내외 주요기관들도 최근 잇따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7%로 0.3%p 낮췄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망치를 2.2%에서 1.8%로 하향 조정했고, 한국경제연구원 역시 올해 성장률을 기존 1.9%에서 1.5%로 0.4%p 하향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1.9% 등 국내외 주요 기관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대로 예측한 바 있다.

물가상승률은 당초 전망인 3.6%에서 3.5%로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겠지만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 등으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둔화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2%,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4.1%였다. 한은은 이번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 안팎을 보이고 3월부터는 국제유가 하락 및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가스비와 교통비 등 공공요금 인상 효과와 관련해서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둔화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 또한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공공요금 인상폭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2.4%,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6%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260억달러, 내년 480억달러를 예상했고 취업자는 각각 13만명, 15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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