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냉장고서 훼손된 시신"..살해된 홍콩 20대 모델, 용의자는 전 남편 일가족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6 10:35

수정 2023.02.26 10:40


[애비 최 인스타그램 캡처]
[애비 최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실종됐던 홍콩 20대 여성 모델의 시신이 전 시아버지의 집에서 토막 난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부동산 문제로 갈등을 겪은 전 남편 가족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전 남편 등 일가족 4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홍콩 룽메이의 해변가 주택 지하 냉장고에서 배우 겸 모델인 애비 최(28)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

이 집은 불과 몇 주 전 그녀의 전 시아버지에 의해 임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냉장고 등에서 토막 난 시신이 발견됐고 피해자의 신분증과 신용카드 등의 소지품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전 남편의 부모와 형 등 3명을 용의자로 체포한 데 이어 이날 전 남편도 추가로 검거했다.

애비 최는 지난 21일 전 남편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간 뒤 실종됐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애비 최가 매각할 예정이었던 1억 홍콩달러(약 167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두고 전 남편 및 그의 가족들과 분쟁을 벌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애비 최는 최근 프랑스 패션잡지 로피시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는 등 글로벌 패션계의 주목을 받아 왔으며 활발한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통해 적지 않은 팬을 확보한 인플루언서라고 대만 중앙통신사는 설명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