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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금값의 시대’ NC 다이노스도 조현진 영입으로 웃고 있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6 16:21

수정 2023.02.26 16:21

마산고 시절 좋은 수비, 파워 등으로 주목받은 내야자원
한화 입성 후 엄청난 성장세 … 현재는 공수갖춘 특급 2군 자원
초중고 모두 NC 다이노스 연고에서만 성장한 창원 사나이
고교 내야수 금값 시대 … 박민우 백업할 수 있는 자원으로 주목
NC 다이노스는 조현진의 영입으로 쏠쏠한 이익을 챙겼다 (사진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는 조현진의 영입으로 쏠쏠한 이익을 챙겼다 (사진 = NC 다이노스)


[파이낸셜뉴스] 비록 주목은 이명기가 받고 있지만, 뒤에서 조용히 웃고 있는 팀이 있다. NC 다이노스다. 비록, 당장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원하는 바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NC 다이노스는 한화 이글스에 이명기를 주고 조현진과 7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현진이 1군에 올라온 적이 없어 팬들에게 무존재로 치부받고 있지만 계속 발전하고 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NC 유니폼을 입게 된 조현진은 지난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창원 신월중-마산고를 졸업한 창원 지역 프렌차이즈다. 무엇보다 조현진은 조현진은 1군 출장 경험은 없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00 20볼넷 25타점 6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 입단 후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던 내야수 조현진(사진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입단 후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던 내야수 조현진(사진 = 한화 이글스)


한화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7라운드 지명권보다 조현진이 꽤 아쉬운 선택이다. 사실 이 정도의 기대치는 아니었다. 처음 들어왔을때는 송구도 제대로 안됐다. 하지만 2년 사이에 정말 많이 발전했다. 우리 팀에서는 충분히 빠르게 1군에서 투입해봄직한 선수라는 생각이었다. 아쉬운 선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발전속도는 송호정, 정민규 같은 최상위라운드 신인보다 빠르다는 평가도 있다. 문현빈이라는 특급 신인이 합류했기에 조현진을 내줄 수있었다는 평가가 많다.

NC 입장에서 어차피 이명기는 NC의 구상에는 없었다. 여기에 노진혁까지 Fa로 롯데에 나가며 사실상 내야는 박민우를 주축으로 김주원, 김한별 등으로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그 와중에 조현진의 영입은 NC로서는 또 하나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된 점이 반갑다.

또한, 최근 고교야구에서는 내야수가 많지 않다.좋은 내야수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올해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조현진을 영입하며 신인드래프트에서도 한 층 더 여유를 갖을 수 있게되었다. 포수, 2루, 3루, 유격 자원은 당장 무리하게 선발할 이유가 없다. 올해는 투수쪽에 집중하고 내년에 내야를 뽑아도 충분하다.

올해부터도 충분히 박민우의 백업급으로 조금씩 조현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섰다.

대통령배 당시 커다란 홈런을때려 주목받은 조현진 (사진 = 전상일)
대통령배 당시 커다란 홈런을때려 주목받은 조현진 (사진 = 전상일)

마산고 당시의 앳띤 조현진(사진 = 전상일)
마산고 당시의 앳띤 조현진(사진 = 전상일)

조현진은 2020년 고교생 당시에는 많이 거칠었다. 기록도 특출날 것이 없다. 다만, 큰 체형에 파워를 갖춘 내야수로 주목받았다. 대통령배에서 목동야구장을 넘어가는 빨랫줄 홈런을 때려 주목을 받았다. 당시 마산고에서는 유일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무엇보다 조현진은 지금의 성장세에 더 빠르게 팀에 적응할 여지가 있다. 이미 작년에도 마산고 출신의 신성호와 신용석이 NC에 입단했다. 집밥을 먹으며 익숙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게 되는 것이 조현진 입장에서도 나쁠리 없다.

NC 다이노스 관계자는 “올해는 정말 내야수가 많지 않다. 그나마 내년이 좀 괜찮다. 사실 내야수는 매년 충원을 해야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현진은 2년전 드래프트에서 고려를 했던 선수였다. 한화에서 좋은 선수를 잘 골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연고 선수이고, 우리 팀에 오게 되었으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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