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윤석열 공약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허가'...환경부 환경평가 조건부 동의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7 10:33

수정 2023.02.27 11:03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감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 오색~끝청(1430m) 3.3㎞ 구간을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조성된다.

27일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삭도) 설치사업에 따른 환경영향 평가에서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양양군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를 검토해 왔으며 이날 오전 최종적으로 조건부 동의를 하면서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날 환경부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이 제출한 '입지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은 '입지 부적정을 이유로 부동의한 것은 위법·부당하다'고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결정한 것에 따라 이번 협의 의견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4월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 투자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오색케이블카는 국비 지원없이 도와 양양군의 자체 재원으로 추진된다.


오색케이블카 총 사업비는 최초 추진 당시인 2015년 587억원이었으나 물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현재 10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사업의 경우 국비 지원을 받지않더라도 사전에 정부로부터 사업계획과 경제성, 재무성, 정책성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하며 심사에는 통상 2개월 정도가 걸린다.

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10~11월 중에는 오색케이블카의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며 내년 봄 착공, 2026년 운영이 가능하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끝청 해발 1430m 지점, 3.3㎞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상·하부정류장과 산책로, 중간지주 6개가 건설된다. 8인승 곤돌라 53대가 초속 4.3m 편도 15분의 속도로 운행하며 시간당 825명의 관광객을 수송할 예정이다.


한편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혁균형발전특위가 선정한 강원도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로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