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서 비중 80% 돌파
핵심고객사 애플 의존도 높아
신사업 등 사업 다각화 과제
핵심고객사 애플 의존도 높아
신사업 등 사업 다각화 과제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80%를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폰 14 시리즈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이 1년새 4조원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핵심 고객사인 애플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진 만큼 신사업 육성을 통한 사업 다각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은 15조964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5%를 나타냈다.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 비중은 2020년 74.0%, 2021년 79.3%를 기록한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2021년 매출(11조 8457억원)보다 35% 가량 늘어났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핵심 고객사인 애플에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는 사업부다. 아이폰 판매량에 비례해 실적이 달라지는 구조다. 경기 침체·고물가 여파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된 가운데 애플 아이폰 4·4분기 출하량은 7390만대(옴디아 추산)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투자액 1조7940억원의 60% 규모인 1조813억원을 광학솔루션사업부에 투입하며 중장기 수요 증가에도 대응하고 있다.
반면 기판소재사업부 매출 비중은 2020년 12.8%에서 2022년 8.6%로 낮아졌다. 전장부품사업부도 같은 기간 9.5%에서 7.4%로 떨어졌다. 매출 상승세에도 광학솔루션사업부에 비해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크게 뒤처진다. 지난해 기판소재사업부와 전장부품사업부의 매출액은 각각 광학솔루션사업부의 10분의 1 수준인 1조6938억원, 1조4463억원에 그쳤다.
특히 일부 사업에서는 경쟁 심화, 시장 침체 등에 매출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LG이노텍은 미래 신사업 발굴·육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FC-BGA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쓰이는 반도체칩을 메인기판과 연결하는 반도체용 기판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6월 네트워크 및 모뎀용 FC-BGA 기판 및 디지털TV용 FC-BGA 기판 양산에 성공해 글로벌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로부터 인수한 연면적 약 22만㎡ 규모의 구미 4공장에 FC-BGA 최신 생산라인을 구축해 하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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