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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노머스에이투지, 가이드하우스 발표 '자율주행 리더보드' 13위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2 16:12

수정 2023.03.02 16:12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가이드하우스 발표 '자율주행 리더보드' 13위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지난 1일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종합순위를 발표했다.

2일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1위의 인텔 모빌아이, 2위의 구글 웨이모 등 미국의 거대 테크기업들이 순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한민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13위를 차지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지난 2018년 현대자동차 출신의 자율주행 엔지니어 4명이 만든 순수 대한민국 스타트업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율주행차를 운영(32대)하고, 가장 긴 자율주행거리를 달성(26만4250km)한 기업이다.

가이드하우스는 지난 2017년부터 18~20개월 주기로 전 세계 자율주행 업체들의 기술 순위를 평가해 '자율주행 리더보드'를 발표해왔다. 리더보드는 △비전 △시장진출 전략 △파트너 △생산 전략 △기술력 △판매·마케팅·유통 △시장 리딩력 △연구개발 프로세스 △제품 포트폴리오 △지속가능성 등 10가지 기준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이번 순위를 보면 대한민국 기업으로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유일하다.
특히 랭크된 업체들의 기업가치는 모두 1조원 이상이고, 누적 투자금액도 수천억원에서 수조원 사이임은 물론 구글·인텔·GM 등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자회사 또는 파트너사인 기업이다. 반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기업가치가 660억원에 누적 투자금액 또한 181억원에 불과하다.

가이드하우스 관계자는 “대기업이나 글로벌 파트너사 없이 정부 주도의 R&D사업과 실증사업들을 집중 공략하며 자체적인 생존력을 구축하고, 정부 정책과 발맞추어 나아가는 전략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이번 글로벌 순위평가에서 진입하게 된 배경에는 상용화에 가장 근접하다고 평가받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ice)가 주요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경쟁사들의 자율주행이 3~5km 내외의 짧은 구간, 제한된 지역 안에서 이뤄진다.
반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는 일반 차량들이 혼재된 30~50km의 공공도로에서 운행하는 실제 대중교통과 같은 수준으로, 일평균 자율주행 거리만 500km 이상에 이른다.

또한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자율주행안전보고서(VSSA) 승인을 받았고, 싱가포르의 국가 주도 스마트인프라 프로젝트인 COSMO(COnnected Smart MObility)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성과들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지형 대표는 “앞으로도 더 많은 대한민국 기업들이 자율주행 원팀코리아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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