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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수주 호황 K방산 "생산 라인 증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2 18:25

수정 2023.03.02 18:25

방위산업체 생산능력 증대 박차
한화, 창원3공장 생산라인 확대
LIG, 구미공장에 1100억 투자
KAI, 전투기양산 대비 증설 검토
전문가 "해외 현지생산 고려해야"
역대급 수주 호황 K방산 "생산 라인 증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을 달성한 국내 방위 산업체들이 생산 라인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무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생산능력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수주한 K9 자주포, 고성능 정밀 유도 무기체계 천무 등 13조원 상당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올해 투자와 고용을 늘릴 계획이다.

우선 폴란드와 계약한 K9 자주포 1차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 창원 3사업장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추가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폴란드에 K9 자주포 212문을 공급하는 3조2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까지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순차적으로 납품해야 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4조원대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이 확정되면서 구미 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LIG넥스원은 2025년까지 1100억원을 구미 1, 2공장 증설에 투자해 첨단 무기체계 구축 및 다양한 무기체계 사업을 수행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역시 경남 사천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 수출 대박에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에 FA-50 18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하며 말레이시아가 동일 기종으로 18대를 추가 도입하는 2차 사업까지 계획하고 있어 규모는 배로 늘어날 수 있다.

KAI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지만 소형무장헬기인 LAH, KF-21 전투기 양산에 대비하고 해외 수출 물량도 늘고 있어 공장 증설이 필요한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로템은 아직 국내 시설 증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폴란드 현지에서 무기 체계를 생산하는 내용을 담은 2차 계약을 놓고 폴란드 측과 협상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 양국 업체들은 최근 K2 전차, K9 자주포 2차 이행계약 체결을 위한 컨소시엄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방산 업체들 입장에서는 기존 국내 물량에 수출 물량이 대거 추가된 상황에서 지자체에서도 추진 중인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해 생산시설 증설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다만 해외 현지 생산도 고려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국내 공장을 증설하려는 것은 결국 향후 5~10년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