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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만에 B-1B 한반도 출격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 앞둔 대북경고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3 17:36

수정 2023.03.03 17:36

美 확장억제 의지·능력 시현...공군 F-15K·KF-16 전투기와 연합훈련
[파이낸셜뉴스]
한미 공군이 1일 서해 상공에서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측의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로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한미 공군이 1일 서해 상공에서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측의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로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3일 국방부는 미 B-1B 초음속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와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펼쳤다고 공개했다.

북한이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B-1B 랜서는 지난달 1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직후 우리 공군과 연합비행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같이 B-1B가 12일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것은 한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합연습을 열흘 앞두고 대남 위협을 고도화하는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FS연습 계획을 발표하며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 동맹의 압도적 능력으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도 "이번 훈련은 작년 한미 정상회담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지난 1월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바대로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비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확장억제를 행동화한다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한편,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수행능력 배양과 상호운용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합공중훈련에는 전략폭격기 B-1B와 함께 무인공격기 MQ-9 리퍼가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MQ-9 리퍼는 지난해 10월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일본에 처음 배치됐으며 과거에 한국에 전개된 적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MQ-9 리퍼는 최대 14시간 체공 능력이 있고 광범위한 탐지가 가능한 센서, 헬파이어 미사일 등 정밀 타격이 가능한 무장 능력을 갖춘 현존하는 '최강 무인공격기'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노동당 부부장을 맡고 있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지난달 미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연습을 거론하면서 "상응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미군의 공격용 무인드론 MQ-9 리퍼가지난해 4월 태평양 상공에서 해군 5함대사령부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뉴시스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미군의 공격용 무인드론 MQ-9 리퍼가지난해 4월 태평양 상공에서 해군 5함대사령부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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