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회춘, 유전자편집, 배양육'… 국가 생존위해 선점할 바이오 기술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6 11:16

수정 2023.03.06 11:16

생명공학연구원 '2023년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발표
DNA. 게티이미지 제공
DNA. 게티이미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 생존을 위해 우리가 선점해야 할 회춘, 유전자편집, 배양육 등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이 선정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와 협력해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선정, 바이오 정보 포털사이트'바이오인'에 6일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은 플랫폼, 레드, 그린, 화이트 등 총 4분야로 이뤄져 있다. 주요 기술로는 세포 역노화, 생체 내 면역세포 실시간 분석, 인공지능(AI) 기반 인공 단백질 설계, 개인 맞춤형 암백신, 임상 적용 가능 유전자편집기술, 비침습적 신경조율기술, 배양육·대체육 고도화, 토양 마이크로바이옴, 합성생물학 적용 미생물공장,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및 생체영향 평가 등이다.

KISTI 데이터분석본부 김은선 본부장은 "2023년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통해,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파급력이 높아지고 있는 바이오 분야 미래기술 선점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2023년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분야 기술명
플랫폼바이오 생체 내 면역세포 실시간 분석
AI 기반 인공 단백질 설계
세포 역노화
레드바이오 개인 맞춤형 암백신
임상 적용 가능 유전자편집기술
비침습적 신경조율기술
그린바이오 배양육/대체육 고도화
토양 마이크로바이옴
화이트바이오 합성생물학 적용 미생물공장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및 생체영향 평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중 플랫폼 바이오 분야의 세포 역노화 기술은 세포 리프로그래밍 등을 통해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고, 세포의 재생 능력을 복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포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각종 퇴행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건강수명 연장 및 노년 삶의 질을 향상시켜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할 핵심적 기술이다.

또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필수적인 AI를 활용한 기술과 엔데믹에 대응할 정신건강 문제해결, 환경 관련 기술도 담겼다. AI 기반 인공 단백질 설계는 AI 기술을 활용해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유용한 기능을 보유한 인공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생명공학, 의약, 소재 분야 등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비침습적 신경조율기술은 팬데믹 이후 증가 추세인 정신건강 문제를 부작용과 거부감 없이 회복시키는데 적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미래유망기술에는 플라스틱 사용 급증으로 이슈가 되는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및 생체영향 평가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지난해 9월 '생명공학 및 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을 통해 바이오 기술로 기존 제조산업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바이오경제를 주도하기 위해 유럽과 일본, 중국 등도 육성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 김흥열 센터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바이오기술은 인류 보편의 건강과 복지를 넘어 안보, 통상 및 공급망 관점에서 국가 생존 차원의 전략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