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軍 위기관리연습 2일차 돌입 "압도적 능력 과시" 美 전략자산 B-52·HB-1B 등 전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7 15:25

수정 2023.03.07 15:25

한미 정보당국, 북한의 관련 동향 주시...대비태세 유지
[파이낸셜뉴스]
한미 공군이 지난 6일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우리측 F-15K 및 KF-16 전투기와 미측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한미 공군이 지난 6일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우리측 F-15K 및 KF-16 전투기와 미측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올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겨냥한 북한의 '위협' 속에서도 우리 군은 오는 13일부터 11일간 실시되는 FS 본연습에 앞서 어제 6일부터 나흘 간 일정으로 이번 FS의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을 진행 중이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이번 FS 기간 '전사의 방패'(WS·워리어실드)로 명명된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북한 김여정은 북한 관영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한·미의 군사적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 태세에 있다"며 북한의 전략무기 시험에 미국이 요격하면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우리 군 당국은 이 같은 그녀의 담화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현 상황 관련 북한 동향에 대해 더욱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이번 FS 본연습 개시 전부터 B-1B '랜서'와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등 전략폭격기, 로스엔젤레스(LA)급 잠수함 '스프링필드'(SSN-761·6000톤급),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라파엘 페랄타'(DDG-115·9200톤급) 등을 한반도에 전개하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한 결정적·압도적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때마다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도발 명분으로 삼고 있다.

북한은 김여정이 "압도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소형화 핵탄두 완성을 위한 연속적인 제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번 FS 기간 또는 직후을 틈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 각도 발사,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ICBM 시험발사, 무더기 미사일 발사훈련과 국지 도발 감행 등의 다각적인 도발 가능성이 예상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체로 김여정과 북한 선전매체를 통한 잇단 담화는 추후 군사행동을 위한 '명분 쌓기' 일환이라며 중·러를 뒷배로 하는 북한이 한반도들 둘러싸고 군사·정치적 주도권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어떠한 형태로든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6일 오후 경기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대기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뉴스1
6일 오후 경기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