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독점 문제 걸림돌 해소
"무난히 승인될것" 전망 지배적
유럽연합(EU)이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최대 관건인 기업결합심사를 내달 18일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EU가 기업결합을 승인할 경우 최종 인수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는 조선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독점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워 무난히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난히 승인될것" 전망 지배적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기한을 내달 18일로 결정했다. EU는 해당 건과 관련된 우려사안으로 선박 건조, 해양플랜트, 방산, 석유·천연가스 채굴 지원활동 등을 꼽았다.
방위사업법에 따른 방산업체의 매매 등에 관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 및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외국인투자 허가 등도 선결조건이다. 방산업체 매매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에는 통상 3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앞서 지난 2019년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에 나섰으나 지난해 초 EU의 기업결합 불허 결정으로 매각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당시 EU는 LNG운반선 시장 독점 우려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한화는 조선업체가 아니어서 LNG운반선 시장 독점 문제에서 자유롭다. 이에 따라 지난달 튀르키예 당국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영국 정부도 양사의 결합을 사실상 승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국은 심의서 제출 후 문제가 없으면 승인행위 없이 심사 절차가 마무리된다.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게 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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