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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軍 '초급간부 간담회'서 의견 수렴...복무여건 개선 추진"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4 20:33

수정 2023.03.14 20:38

소위·하사 등과 간담회…수당 증액 등 복무여건 개선 추진
軍 간부숙소 1인1실로 개선, 낡은 시설 리모델링 추진
간부들 훈련 중에도 식비 부담... 지원 의견도 나와
[파이낸셜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관악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국방부·초급간부 간담회에 참석해 초급 간부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관악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국방부·초급간부 간담회에 참석해 초급 간부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14일 국방부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야전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각 군의 소위·하사 등 초급 간부들을 만나 복무여건 개선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국방부는 초급간부의 복무 여건 개선을 위해 노후 간부 숙소를 리모델링하고 간부 숙소를 1인 1실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앞으로 단기복무장려금·수당을 증액하고, △하사 호봉 승급액 △중·소위 및 하사 성과상여금 기준호봉 △당직근무비 등도 공무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방부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각 군의 정책결정자들은 이날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 방안에 관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추가 정책 소요를 발굴하고자 육군회관에서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인사복지실장 등 국방부 관계관, 각 군 인사참모부장, 해병대 참모장,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 담당 과장 등 각 군 주요 직위자와 야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각 군 초급간부 6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한 초급간부는 병사들과 달리 간부들은 훈련 중에도 식비를 부담하는 것에 대해 "병사처럼 간부들도 훈련 중 식비를 지원받았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다른 참석자는 행정업무가 과중하다며 "불필요한 행정업무는 줄이고 충분한 훈련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초급간부들은 전투형 강군이 되려면 간부 복지에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도 위기의식을 갖고 각 군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재정 당국과 협의에 더욱 힘쓰겠다"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이어 초급간부와 식사를 하며 "국방부는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절실히 공감하고 있다"며 "오늘과 같은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초급간부들이 자신의 선택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복무 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 군이 전투준비, 교육훈련 등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제반 여건과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육군 예하 부대에서 복무 중인 중위라고 소개한 A씨가 열악한 숙소 상황을 제보하기도 했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A씨의 제보 내용에 대해 "해당 숙소는 5월에 리모델링이 예정돼 있다"며 "(A씨에게) 다른 숙소로 이전하는 걸 안내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다소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관악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국방부·초급간부 간담회에 참석해 초급 간부들과 식사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국방부 제공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관악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국방부·초급간부 간담회에 참석해 초급 간부들과 식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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