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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ICT 국제표준 주도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6 10:19

수정 2023.03.16 10:19

ETRI, 작년 국제표준제정 36건, 표준특허반영 기고 21건
의장석 14석 등 총 67석 확보… 국제표준특허 1077건 보유
ETRI의 국제표준특허 현황 그래픽
ETRI의 국제표준특허 현황 그래픽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국제표준화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최근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이 심화되면서 국제표준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해진 시점에서 큰 의미를 주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 국제표준제정 36건과 국제표준특허가 반영된 기고 21건, 국제표준화기구 의장석도 14석을 신규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제표준특허도 60건을 만들어 총 누적 1077건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ETRI가 최근 확보한 국제표준특허 중 차세대 비디오 압축표준 분야 64건과 5G 이동통신 분야 48건 등 시장 수요가 큰 특허가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상당한 특허 기술료가 전망된다.

또한 ETRI는 지난해 신규 의장직 14석 포함, 현재 67석을 확보했으며, 추가로 의장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시티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는 ITU-T SG20 국제의장에 김형준 연구위원이 선출됐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6대 디지털혁신기술 중 하나로 선정돼 집중 투자되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해 국제표준화 그룹 신설 제안을 통해 ITU-T 메타버스 표준화를 전담하는 포커스그룹(FG-MV) 신설과 함께 강신각 본부장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국제표준화 기구에서 의장은 표준화의 방향 설정과 표준 제정의 성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장단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표준화 활동을 논의할 때 의제를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표준개념을 정립하는 등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또한 ETRI는 국제표준 개발에도 크게 활약했다. ETRI는 국가전략기술인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양자, 사이버 보안 등을 포함, 지난해 36건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ETRI 강신각 표준연구본부장은 "국가전략기술과 디지털혁신기술 분야의 중점기술 분야 국제표준화 성과를 연차별로 확대해 간다는 기관 차원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ETRI가 확보한 국제표준화의장단 현황 그래픽
ETRI가 확보한 국제표준화의장단 현황 그래픽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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