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완연한 봄 무리한 활동...'퇴행성 무릎관절염' 부른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7 05:00

수정 2023.03.27 05:00

노화 가장 큰 원인이나 무리한 운동에 관절 손상
좌식, 무릎꿇는 자세, 산행 등 무릎관절 건강 해쳐
야외활동 전 충분한 몸풀기와 체중감량도 도움돼
최근 기온이 오르고 벚꽃 등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봄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있다. 하지만 고령층이나 뼈 건강이 약해진 여성 등은 무리한 봄 나들이에 무릎과 연골 건강을 상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사람의 다리 관절 모습.
최근 기온이 오르고 벚꽃 등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봄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있다. 하지만 고령층이나 뼈 건강이 약해진 여성 등은 무리한 봄 나들이에 무릎과 연골 건강을 상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사람의 다리 관절 모습.

[파이낸셜뉴스] 최근 아침, 저녁으로 조금 쌀쌀해도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봄을 즐기기 위해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고령층이나 뼈 건강이 약해진 여성들, 운동으로 무릎이 손상됐다면 젊은 층도 무리한 봄맞이 바깥 나들이에 무릎과 연골 건강을 상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릎 아프고 부으면 '관절염' 의심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대표적 증상은 무릎이 아프고 붓는 것이다.

앉거나 일어설 때, 평지를 걸을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무릎 움직임이 마음대로 되지 않기도 한다. 관절염 중에서 가장 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관절염 하면 보통은 퇴행성 관절염을 뜻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주된 원인은 나이지만 비만이나 심한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거나 혹은 어려서부터 관절이 아파 고생을 하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올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계단을 이용하거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통증을 느끼는 수준이다.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줄어든다. 하지만 중기로 접어들면 연골조직이 손상되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오래 걸었을 때 무릎이 붓는다. 주로 저녁 운동 이후 무릎이 붓고 열이 나면서 아픈 것, 평지를 걸을 때도 아픈 것이 주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해서 악화되면 걸어 다닐 때 심한 통증으로 걷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심해 고통을 받을 수 있고 다리 모양도 변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O자형 다리로 휘어지는 변형은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악화요인은 좌식 생활, 무릎 꿇는 자세, 산행 등이다.

노화와 연관...맞춤형 치료법 찾아야

치료는 약물치료, 비수술 치료, 수술 치료가 있고 정도가 심하고 나이가 많다면 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단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명확한 원인을 찾고, 이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X레이를 찍어보면 비교적 쉬운 진단이 가능하다. 걷기만 해도 무릎이 아프고 무릎 염증, 무릎의 변형이 심하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노화와 연관이 깊다. 이 때문에 환자의 나이와 체중, 신체활동을 잘 고려해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또 유전적 요소, 비만, 생활 습관, 운동과 같은 신체활동 등 퇴행성 관절염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많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이 동반되면 무릎 관절염 위험이 높아진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가장 일반적인 수술적 치료는 인공관절 수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절골술과 인공관절 치환술 등 퇴행성 무릎관절염 수술 건수는 2009년 1359건에서 2016년 1만1232건으로 증가했다.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김준호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수술 방법은 나이, 체질량 지수, 관절염의 범위, 심한 정도, 변형 정도에 따라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있을 시 방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
무거운 체중은 노화와 더불어 관절 건강에 가장 나쁜 요소다. 본인 체중에서 7% 이상 빼면 무릎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녁 6시 이후에는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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