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밤도깨비 여행 부활'...日하네다-인천 심야운항 3년만에 재개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7 09:03

수정 2023.03.27 09:03

이수태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장이 27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하네다-인천 복항 환영 행사’에서 일본인 여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이수태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장이 27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하네다-인천 복항 환영 행사’에서 일본인 여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대한항공의 일본 하네다-인천 심야 정기편 운항이 27일 3년만에 재개됐다. '밤도깨비 여행'과 같은 일본인 MZ세대 직장인의 당일치기 및 주말 여행, 환승객 증가 등 항공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주 7회로 매일 운항되는 하네다-인천 노선 재개로 연간 기준 여객 8만6000명 및 환승객 6만7000명 등 15만3000명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일본 관광청이 지난 2월 15일에 일본인 Z세대(19~25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해외여행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2023년에는 꼭 해외여행을 다시 갈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가고 싶은 나라를 묻는 질문에서는 여성의 경우 한국이 36.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문화 및 음식의 영향으로 일본인들의 한국여행 관심도가 대단히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노선 재개를 통해 자유여행 형태로 시간을 마음대로 활용하려는 특성이 강한 일본 MZ세대의 한국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방문 뿐만 아니라 일본발 환승 또한 대단히 편리해진다. 대한한공의 도쿄 출발 항공편의 가장 빠른 인천공항 도착시간이 기존 오전 11시 30분에서 오전 4시 35분으로 약 7시간 가량 앞당겨진다. 파리, 비엔나, 보스턴, 뉴욕, 베이징, 타슈켄트, 울란바토르 등 당일 연결이 불가능했던 48개 오전운항 항공편을 추가로 환승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공사는 일본인 방한 및 환승객 수요 유치를 위해 외국인 환승객들이 서울 및 수도권 등을 돌아볼 수 있는 무료 환승투어, 한복체험 및 한글쓰기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 체험관’을 공항 내에 운영 중이다. 또한 일본 지방거점 도시들의 환승수요를 인천으로 유치하기 위해 센다이, 홋카이도 등 5개 일본 지역공항·지자체와 연계한 ‘인천공항 단독노선 지원’사업을 통해 여객 유치 공동 마케팅을 실시한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은 “이번 인천-하네다 노선 복항을 통해 팬데믹으로 움츠러들었던 일본인 방한 여객 수요가 확대돼 국내 항공 및 관광업계 내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인천공항은 항공수요 전면 정상화를 위해 수요회복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 일본 노선 이용객은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19년 1185만명으로 인천공항 전체 이용객 중 동남아(30%), 중국(19%)에 이어 3번째로 큰 비중(17%)을 차지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2년에는 218만명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 10월 한일 양국 간 무비자 입국 재개 이후 여객이 급증해 2023년 2월까지 183만명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