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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엽 "진보당 반미 일색"…강성희 "색깔론 황당"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8 15:30

수정 2023.03.28 15:37

전북 전주 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2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강성희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북 전주 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2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강성희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오는 4월5일 치러지는 전북 전주 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28일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자랑스러운 전주를 반미 투쟁기지로 만들 수 없다"며 진보당을 공격했고,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철새 정치인의 색깔론 네거티브에 속을 전주시민은 없다"고 맞받았다.

임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시민이 운동권 정당이, 주사파 정당이 전주를 점령했다고 불안해한다"며 "타지에서 몰려든 운동권 1200여명이 전주 거리와 골목까지 장악했다고 말한다"고 진보당을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 당시 진보당 후보의 대선 공약을 들여다보니 반미투쟁 일색이고 지금 전주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진보당 당원들로 점령당했다"며 "전주 발전을 이끌 인물을 뽑는 재선거에 왜 전국의 운동권 당원들이 전주를 점령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보당 강성희 후보를 겨냥해 "강 후보는 이석기 전 의원의 통합진보당 시절 통합진보당 후보로 군의원에 출마한 인물"이라며 "강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정당하지 않다'라는 답변조차 못 하고 회피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자식들을 반미 운동권 자녀로 키울 수 없다"며 "강 후보는 한미동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소신을 정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임 후보 맹공에 진보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그를 비판했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진보당 강성희 후보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논평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웠다고 하는 분이 색깔론을 들고 나오니 황당하다"며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지는 못할망정, 독재자가 탄압할 때 쓰던 색깔론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이런 짓을 한단 말인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임 후보는 자신을 키워준 당을 배신하고 탈당하더니 이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얼굴까지 먹칠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원칙도, 정도도 없는 것이다.
임 후보는 더 이상 정치를 오염시키지 말고 정계를 떠나라"고 꼬집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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