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애플의 MR(혼합현실)헤드셋이 오는 6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이 한화 약 400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분석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주요 임원진 100명을 대상으로 MR 헤드셋을 시연하는 비공개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아이폰 등 주요 제품 발표 행사가 열리는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렸다. 이를 토대로 제품 공개가 임박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MR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장점을 혼합한 기술이다.
애플은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6월 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처음 공개할 전망이다.
기기의 이름은 '리얼리티 프로'로 알려졌다. 신형 맥북에 들어가는 M2 칩이 장착된다. 또 탄소 섬유와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크기와 무게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최근까지 애플워치(스마트워치), 에어팟(무선 이어폰) 등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전자기기 분야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헤드셋 역시 애플이 직접적으로 나서게 되면서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올라오고 있다.
다만 발목을 잡는 부분은 이 헤드셋의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이 헤드셋의 출고가가 약 3000달러(약 390만원)일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는 800달러(약 104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 모델보다 세 배 이상 가격이 비싼 수준이다. 또 지난해 10월 메타(페이스북 운영사)가 출시한 VR 헤드셋 '퀘스트 프로(약 1499달러)'보다 2배 비싸다.
그럼에도 애플은 이 헤드셋이 출시되고 나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애플의 목표 소비자층은 기업 고객으로, 출시 첫해 100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반인 소비자들을 겨냥한 보급형 제품을 2년 내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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