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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오게 많이 쓰게" 문체부, K관광 활성화 대책 내놨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9 11:56

수정 2023.03.29 13:49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경복궁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 27일 오후 경복궁이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경복궁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지난 27일 오후 경복궁이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 활성화 특급엔진 역할을 하게 될 K관광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이날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023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대체불가능한 관광의 무기 ‘K컬처’를 탑재해 인바운드 관광 회복의 변곡점으로 만들겠다"며 "지역별,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한국 여행을 해외관광객의 버킷리스트로 만들고,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해나갈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번 내수 활성화 대책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제1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및 중국 관광객의 국내 유입 방안이다. 우선 4월에는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7일)를 겨냥해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한다.
K뷰티, K패션, K미식 등 일본 MZ세대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실제 한국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일 미래문화관광 동행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특히 올해는 한류 붐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방영된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중장년 원조 한류팬을 국내로 유입할 수 있는 ‘겨울연가 추억 재구성’ 캠페인도 추진한다.

중국의 경우는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를 계기로 씀씀이가 큰 유커(중국 관광객)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현재 한·중 항공편 증편 및 페리 재개에 맞춰 씨트립 등 중국 온라인여행사와 공동으로 ‘한국 다시 가자’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 4~5월에는 베이징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해 현지에서 중국 여행객들의 한국 방문을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청와대 본관 내부 일부 및 관저 내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지난해 5월 시민들이 청와대 본관 입장을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 본관 내부 일부 및 관저 내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지난해 5월 시민들이 청와대 본관 입장을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

K컬처를 활용한 메가 이벤트를 통해 한국 여행이 세계인의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청와대와 경복궁, 북촌, 서촌, 북악산 등을 엮어 '청와대 관광클러스터'를 만들고, 이곳을 K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10개의 전통시장(K마켓)을 엄선해 이들 지역을 핵심 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밖에 부산드림콘서트(5월 27일),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6월 16~18일), 코리아서머뷰티세일(7월) 등 K컬처와 연계한 이벤트로 전세계 K컬처 팬덤을 한국 방문 수요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편, 이날 문체부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쿠폰받고 여행가자’ 이벤트로, 국내 숙박시설 3만원 할인권 100만장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 놀이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권 18만장도 풀어 누구나 부담없이 국내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한다.


또 중소·중견기업이 10만원, 근로자가 20만원을 여행자금으로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도 수요에 따라 9만명에서 최대 19만명까지 확대해 MZ세대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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