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제약바이오協회장 간담회
정부 직속 혁신委 설치 서둘러야
R&D재원 마련 투자펀드 활성화
정부 직속 혁신委 설치 서둘러야
R&D재원 마련 투자펀드 활성화
노연홍 신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협회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숙원인 국무총리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의 신속한 설치 및 가동의 필요성과 함께 연구개발(R&D)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5년 뒤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내는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창출, 의약품 수출 2배(81억달러→160억달러) 상승, 임상시험 글로벌 3위를 달성하겠다는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2027년까지 4년 남았는데, 법령 개정과 위원회 구성 등 과제가 있어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간담회 이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도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에 강력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실행이 가장 중요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 회장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R&D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R&D 지원 정책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노 회장은 "신약개발 등을 위해서는 R&D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불행하게도 우리 산업계가 축적한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합쳐 필요한 자금을 만들고,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K-바이오·백신펀드, 메가펀드를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며 "현 정부의 제약바이오 정책은 전체적으로 조정하고 유도하고 부족한 것을 끌고나가는 거버넌스가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제약바이오 육성 정책과 달리 차별적이기 때문에 잘 진행돼 나간다면 또 한 번의 '퀀텀점프'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한국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전 방향으로 노 회장은 바이오의약품과 디지털 융복합을 꼽았다. 자본력과 기술력에서 앞선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존 합성의약품 위주의 신약보다는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현재 신약개발을 위한 모달리티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세포치료제나 유전자치료제, 이중항체치료제, 단백질체료제 등 혁신적 방식으로 신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바이오 의약품 개발 능력에서 한국은 메인스트림에서 많이 떨어져 있지 않고, 특히 디지털 능력의 경우 우리가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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