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인 오빠야" 태국女 신체 촬영하며 치근덕..국제뉴스 나온 유튜버 '망신살'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1 10:09

수정 2023.03.31 13:55

'원정 음란' 방송으로 유명한 유튜버 또 물의
한 한국인 유튜버가 최근 태국의 유흥주점을 방문해 여성들과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을 유튜브 영상으로 내보냈다. /사진=뉴시스
한 한국인 유튜버가 최근 태국의 유흥주점을 방문해 여성들과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을 유튜브 영상으로 내보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유튜버들이 태국에서 현지 여성을 무단으로 촬영하거나 술을 마시자고 집요하게 따라붙는 등의 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한국 대사관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31일 인터넷방송계에 따르면 한국 유튜버 A씨는 최근 태국 내 유흥업소에서 여성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을 방송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성매매를 하기 위해 비용을 알아보는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등 '원정 음란' 방송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여행 유튜버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선정적인 영상을 만들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이전부터 여러 한국 여행 유튜버들이 태국 길거리에서 여성에게 접근해 영상을 무단 촬영하거나 신체 접촉을 해 지적을 받아 왔다.

한국인 유튜버가 태국 현지 여성에게 접근하는 모습. / 사진=유튜브 AMARINTV 갈무리
한국인 유튜버가 태국 현지 여성에게 접근하는 모습. / 사진=유튜브 AMARINTV 갈무리
최근 태국 현지 매체 브라이트TV와 아마린TV 등은 자국 여성을 상대로 한 한국인 유튜버들의 일탈 행위를 고발하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한국 유튜버는 자신을 '한국인 오빠'라고 소개하면서 태국 여성에게 술을 마시자고 접근했다. 여성이 이를 거절했지만 해당 유튜버는 집요하게 따라다니면서 촬영을 이어갔다.

한 피해 여성은 “귀갓길에 한국 남성이 스트리밍 방송을 하며 다가와 술을 마시자고 했다. 이를 거절하고 카메라를 피했지만 계속 다가와 두려웠다”라며 “대화하면서 몸을 촬영하는 것을 느껴 불안했다. 유튜버는 계속 연락처 교환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심각한 나라 망신", "한국인으로서 태국인을 볼 낯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에서는 '한국 남자가 태국 ○○에 가면 생기는 일'과 같은 제목의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상당수는 현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선정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를 유인한다.

이러한 행동이 국격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한국대사관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주(駐)태국 한국 대사관은 29일 공지를 통해 "인터넷 개인 방송 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길거리 '헌팅'을 하거나 유흥업소를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 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이어 "태국을 방문하거나 거주하시는 우리 국민께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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