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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핫한 '연포탕'으로 봄철 기운 챙겨볼까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3 05:00

수정 2023.04.03 05:00

삽시도·오산 어촌마을서 햇살 따라 바닷길 걸어요
정치권 핫한 '연포탕'으로 봄철 기운 챙겨볼까

[파이낸셜뉴스] 봄철, 큰 일교차에 면역력을 챙겨줄 보양식이 필요한 시기이다. 대표적인 보양식 주자로 병든 소도 일으킨다는 낙지 요리 연포탕이 인기다. 특히 김기현 국민의 힘 대표가 연대와 포용, 탕평을 재료로 연포탕을 만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올해는 연포탕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봄바다도 나들이객들을 유혹한다. 봄바다는 여름과는 다른 한적함을 선사해 눈길을 끈다.

■바다 인삼 '낙지'로 원기 회복을
해양수산부의 4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낙지는 실제로 청도에서 소싸움 전에 소에게 먹일 만큼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무기질 등 영양소가 풍부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갯벌의 인삼이라고도 불린다.

또 낙지에는 항염 등의 효능이 있는 베타인 성분이 풍부, 특유의 달콤한 감칠맛이 나기 때문에 매콤한 고추장과 함께 볶은 낙지볶음 외에도 생으로 즐기는 낙지탕탕이, 연포탕, 호롱구이 등 다양한 음식으로 맛 볼 수 있다.

홍어도 봄철 별미이다. 삭혀먹는 생선으로 알싸한 맛과 독특한 향 때문에 강렬한 첫맛에 놀랄 수 있지만 한 번 맛보기 시작하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홍어는 묵은지와 돼지고기를 함께 싸 먹는 삼합부터 무침, 전, 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회로도 즐겨 먹는다.

■햇살 따라 걷는 바닷길 상춘객 유혹
따스한 날씨에 청정 자연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좋은 바다도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달의 어촌 안심 여행지'로 선정된 충청남도 보령시 삽시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40분 정도 배를 타면 도착한다.

삽시도에는 소나무 아래 시원한 그늘을 따라 걸으며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5.8km 길이의 삽시도 둘레길이 있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세계적으로 희귀한 황금소나무인 황금곰솔, 썰물 때마다 깨끗한 샘물을 뿜어내는 물망터, 기암절벽과 해식동굴로 이루어져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면삽지 등 삽시도 3대 보물도 만날 수 있다.

전라남도 해남군 오산 어촌체험휴양마을은 달마산, 대둔산 등 자연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어 탄성을 자아낸다. 바다 인근에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즐기는 신선한 공기와 파도 소리는 덤이다.

오산마을은 펄갯벌, 모래갯벌, 혼성갯벌 등 모든 유형의 갯벌,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이 있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서식하는 여러 어종을 볼 수 있다. 바지락, 낙지, 망둥어 등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며 자연과 생태를 배우는 생태체험을 할 수 있고, 직접 바지락을 캘 수도 있다. 인근 관광지로는 해남공룡박물관, 완도 청해진 유적, 땅끝송호해수욕장이 있다.

김원중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이달의 어촌 안심 여행지인 두 마을은 햇살이 따듯한 봄날에 바닷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달의 등대로 선정된 전라북도 고창군에 위치한 '구시포항 남방파제등대'도 가볼만 하다. 18.9m의 높이로 빨간 와인잔을 형상화했다. 매일 밤 5초마다 붉은색 불빛을 깜빡이며 인근 해역과 서해를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등대가 위치한 구시포항은 육지에서 800m 정도 떨어진 섬인 가막도 주변에 인공으로 조성됐다. 등대에 가려면 차량이나 도보로 긴 제방을 지나야 하는데 가는 길에 전망대, 착시예술공간(트릭아트), 공원 등이 갖춰져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등대 인근 구시포해수욕장은 약 1.7km 길이의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숲이 있어 캠핑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모래찜질도 가능하다.

이 지역의 명물인 풍천장어는 두툼한 육질, 부드러운 식감, 담백한 맛으로 유명하다. 특산물인 복분자는 서해안의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자라 고유의 향이 짙다.
단맛과 신맛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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