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수 비중 9개월만에 최고
집값 하락·특례보금자리론 효과
집값 하락·특례보금자리론 효과
그동안 집값이 최대 30% 이상 하락한 데다 규제지역 해제 등 빗장이 풀리고 실수요자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인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6%로 지난해 5월(31.1%) 이후 최고치이다. 전달(26.3%)과 비교하면 한달 새 비중이 4.3%p 상승했다.
강서구 마곡지구 K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30대 발걸음이 뚝 끊겼는데 올해 들어 늘어난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주로 '초급매'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인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 상계동 D 중개업소 관계자도 "30대들이 9억원 이하 급매를 찾으면서 2월에는 문의뿐 아니라 거래도 늘었다"고 전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고점 대비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진입장벽이 한결 낮아졌다"며 "아울러 금리도 안정화되면서 30대들이 미래 가격 상승을 노리고 매수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30대들은 지난 집값 급등기에 고점을 직접 경험한 세대"라며 "현재 가격을 바닥권으로 보는 시각도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30대 중 일부는 집값 바닥으로 보고 매수한 것 같다"며 "하지만 현재 매수세 회복은 특례보금자리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규제완화 이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회복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3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서울의 경우 4주연속으로 70.6을 기록해 20주 만에 70 선을 회복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7일(70.7) 이후 줄곧 60 선에 머물렀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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