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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의 추가 감산… 유가 100달러 돌파 경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3 16:19

수정 2023.04.03 16:19

주요 산유국들인 OPEC+가 2일(이하 현지시간)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에서 산유국 대표들이 감산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EPA연합뉴스
주요 산유국들인 OPEC+가 2일(이하 현지시간)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에서 산유국 대표들이 감산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23개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추가로 감산을 결정한 것이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게 만들 것이라고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CMC마케츠의 애널리스트 티나 탱은 3일 경제전문방송 CNBC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와 서방에 제재에 맞선 러시아의 감산 속에 OPEC+가 추가로 감산하면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마지막을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8월이었다.

OPEC+는 화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5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100만배럴 이상을 추가로 감산한다고 발표했다.


OPEC+는 지난해 10월부터 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실시해왔다.

감산 발표 소식에 싱가포르 상품거래소에서는 3일 오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 급등하며 출발했다.

탱은 이번 감산 결정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둔화를 다시 꺽어놓으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USB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하는 등 금융계 혼란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되면서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OPEC+ 산유국은 올해 하반기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같은 유가 급락이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당시 국제유가는 배럴당 140달러에서 6개월만에 35달러로 폭락하기도 했다.

래피던 에너지 그룹 밥 맥낼리 사장도 만약 올해 하반기에 중국의 하루 원유 수요가 1600만배럴로 돌아오고 제재로 러시아의 공급량이 줄어들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우드매켄지는 올해 회복되는 세계 원유 수요의 40%가 중국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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