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24억 공급계약 맺은 지아이텍

지아이텍 CI

[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및 수소연료전지 전극용 장비 제조기업 지아이텍이 삼성SDI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아이텍은 삼성SDI 천안공장에 약 24억원 규모의 2차전지 슬러리 코팅용 슬롯다이 및 공급시스템 장비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납품 기한은 오는 7월 31일이다.

1990년 설립된 지아이텍은 자사 특허 및 제품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및 수소연료전지 제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부품 면면을 보면 슬롯다이를 포함해 디스플레이 생산공정 중 감광액(PR) 도포의 핵심 제품인 슬릿노즐, 이와 관련된 특수 목적용 기계 등이다.

지아이텍이 납품할 슬롯다이 및 슬러리 공급시스템은 2차전지 코팅설비의 핵심 장치다.

이는 포일(Foil)에 양극 및 음극 슬러리를 폭과 길이 방향으로 일정하게 도포할 수 있는 장비다.

지아이텍은 중소벤처기업부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뒤 신기술 개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과제는 ‘전기차용 2차전지 전극 공정용 능동형 슬롯다이 헤드 부품 및 유동제어 기술 개발’이다.

능동형 슬롯다이헤드 전산모사와 인공지능(AI) 학습모형 최적화 기술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지아이텍은 편광필름 접착제용 코팅 제작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장비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턴키(Turn-key) 수주를 위한 전장 및 제어 기술도 확보했다.

지아이텍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 SKON에 이어 삼성SDI까지 국내 배터리 3사 모두에게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더욱 큰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