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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킴장애 흔한 노령층… 점도증진제 사용 늘려야" [제11회 서울국제식품포럼]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5 18:30

수정 2023.04.05 18:30

강연 이규환 대상웰라이프 건강연구소 소장
"삼킴장애 흔한 노령층… 점도증진제 사용 늘려야" [제11회 서울국제식품포럼]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타액이 적고 씹는 근력이 약한 노령층을 위한 식품에 '점도증진제' 첨가는 필수입니다."

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제11회 서울국제식품포럼에서 강연을 맡은 이규환 대상웰라이프 건강연구소장은 국내 특수의료용도식품의 미래를 위해 이같이 4가지를 제언했다. △점도증진제 제품군 확대 및 사용 필요성 홍보 △해외진출을 위한 국가별 법률 및 제도 연구 △허용 식품첨가물 확대 △정부의 희귀질환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이다.

이 소장은 "노령층의 경우 타액이 부족하고 근력이 약해 연화(삼킴) 장애가 흔한데 이는 갑작스러운 사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다진식, 소스식, 믹서식 방식의 식품도 점도가 부족하면 삼킴장애를 유발하는데 방치하면 흡인성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소장은 이 같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식품에 점도를 부여하는 '점도증진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품에 점도가 생겨 식괴를 형성하면 입속에서 달라붙지 않고 식도로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어 음식물 섭취가 훨씬 안전해진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트로미퍼펙트', 그린비아 '연하솔루션' 등 시중에 판매되는 점도증진제 제품이 있지만 보다 더 다양한 상품군이 개발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 소장은 대상웰라이프 조사를 인용해 한국의 노인(65세 이상) 5명 중 1명은 삼킴장애를 앓고 있으며 특히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의 경우 45.5%가 삼킴장애를 겪는 만큼 점도증진제 제품의 개발과 사용 필요성에 대한 홍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특수의료용도식품의 경우 나라별 규제상황이 천차만별이라 해외진출 시 일반식품 수출을 통해 먼저 입지를 확보하라고 제언했다. 이 소장은 대상웰라이프의 중국 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 진출 사례를 들며 대상웰라이프는 지난해 12월 중국 시노팜인터내셔널(중국국제의약위생유한공사)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이 소장은 다음주 시노팜과의 보다 높은 단계의 협업을 위한 계약 체결을 위해 중국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사회에서 당뇨와 암, 심혈관계질환 등 질환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특수의료용도식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은 판매업체 기준 2020년 약 1590억원, 2021년 약 2025억원, 2022년 약 2700억원(추정) 규모로 연 2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소장은 "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특수의료용도식품은 식품의 범주라는 점을 전제한 안전성 및 유용성 검토는 바람직하다"면서도 "식품이 유효성 및 독성의 실험대상이 아닌 만큼 배합비율의 변화에 대해 유용성·적합성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박지영 팀장 정상희 이환주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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