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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 시장 선점, 고령친화적 특화설계 ‘속속’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9 16:46

수정 2023.04.19 16:46

서울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VL르웨스트’ 실버타운. 포애드원 제공
서울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VL르웨스트’ 실버타운. 포애드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령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고령 친화적인 특화설계를 갖춘 실버타운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노년층 비율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버타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 건설사들의 특화설계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한화건설은 시니어 레지던스 ‘VL 라우어’의 시공을 맡아 전 세대 광폭 테라스를 적용했다. 타입별로 오션뷰 파노라마 창호 설계, LDK 일체화 및 대면형 주방구조 등 최신 트렌드에 걸 맞는 주거 상품을 선보이며 청약 당시 최고 256대 1의 경쟁률을 끌어냈다.

이어 올해는 롯데건설이 서울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VL르웨스트’ 실버타운의 시공을 맡아 노년층 수요 잡기에 나섰다. 단지 내부에는 입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미닫이문 및 무단차 설계를 적용하고, 불필요한 동선을 줄일 수 있는 순환형 동선 구조를 마련했다.
또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비스포크 발코니도 도입했다. 이 단지 역시 지난 3월 청약 당시 평균 19대 1, 최고 2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뉴 시니어’라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년층에 접어듦에 따라 다양한 특화설계를 지닌 실버타운이 연달아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들은 여유로운 자산을 기반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 및 투자를 아끼지 않는 데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성향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는 한층 진화된 설계를 갖춘 단지가 시장 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 전망이다.

특히 이들 세대를 중심으로 주거지를 포함해 국내 실버산업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최근 분양 중인 친고령화 단지도 다양하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일원에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6층, 13개 동, 전용면적 99~119㎡ 총 1378실 규모로 이 중 주거용 오피스텔 842실에 이어 고품격 노인복지주택 536실을 임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고품격 노인복지주택 내에는 식사 서비스가 제공되는 클럽라운지, 다목적홀 및 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더시그넘하우스도 올해 상반기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서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9층, 1개동, 총 138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서는 스마트 워치를 이용한 건강관리 및 응급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으로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케어 입주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포애드원 관계자는 “실버타운의 경우 기존 아파트 단지와 달리 입주민들이 60대 이상 노년층으로 구성돼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덜어줄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난다”며 최근 분양에 나선 실버타운들이 이를 고려한 우수한 내부 특화설계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만큼 노년층의 주거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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