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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많은 4~10월 "진드기 조심하세요"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1 09:52

수정 2023.04.21 09:52

가벼운 증상도 정확한 진단 필요
김양리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진=의정부성모병원
김양리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진=의정부성모병원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행락철 야산이나 풀에서 감염될 수 있는 야생 진드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20일 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 김양리 감염내과 교수는 보통 가을철에 유행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봄에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주의를 당부했다.

일명 '살인진드기병'이라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공원이나 숲속 등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 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감염되면 38~40도의 고열, 구토, 설사, 두통, 근육통, 혈뇨, 혈변,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8~10일 지속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관련 증상이 발생한 경우 주주로 환자의 혈액에서 유전자를 검출하여 진단한다.

현재로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만 효과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감염이 확인 될 경우 증상에 따라 치료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진드기가 피부에 남아있다면 핀셋으로 제거한 후 소독을 해야 한다.

예방은 진드기와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10월 사이에 주의해야 하며,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은 곳에 들어갈 때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김양리 교수는 "야외 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귀가 후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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