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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 애플 MR 헤드셋...배터리팩 가지고 다녀야?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5 05:00

수정 2023.04.25 08:27

외부 배터리 활용 통해 헤드셋 무게 줄일듯
배터리 헤드셋과 케이블로 연결 2시간 지속
지속이용 위해선 팩 재충전 外 추가팩 필요
애플 아이폰에 부착된 맥세이프 배터리팩. 애플 제공
애플 아이폰에 부착된 맥세이프 배터리팩. 애플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 공개 예정인 예상가격 3000달러(약 400만원)의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가칭)'를 사용하기 위해선 아이폰 크기의 배터리팩을 챙겨 다녀야 할 전망이다. 애플이 제품 무게를 줄이기 위해 외부 배터리 활용 방식을 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내장 대신 외부 배터리팩 제공 전망

25일 애플인사이더 등 해외 정보기술(IT) 매체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 마크 거먼을 인용해 애플이 MR 헤드셋과 함께 외부 배터리팩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아이폰 프로맥스 제품과 비슷한 크기의 배터리팩이다. 리얼리티 프로는 2개의 포트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데이터 전송을 위한 USB-C 포트가, 나머지 하나는 디바이스 충전을 위한 새로운 포트가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은 이번 헤드셋에 배터리를 내장하는 대신 외부 배터리를 따로 만들어 디바이스 무게를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외부에서 헤드셋을 사용하려면 배터리팩이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헤드셋의 충전 방식은 배터리팩 케이블을 포트에 연결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마크 거먼은 짚었다. 예를 들어 맥세이프 크기의 배터리팩은 주머니에 넣어놓고 배터리팩에 연결된 케이블을 헤드셋에 연결해 충전하는 방식이다.

배터리팩과 디바이스를 연결하고 배터리팩과 붙어있는 케이블은 자석 방식으로 케이블에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헤드셋 사용 중 케이블을 고정은 동그란 형태에 포트에 연결된 케이블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작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MR 헤드셋 예상 이미지. 애플인사이더 캡처
애플의 MR 헤드셋 예상 이미지. 애플인사이더 캡처

무게 줄였지만 충전 시간은 과제

이에 따라 헤드셋의 무게는 배터리팩의 무게만큼 가벼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팩의 무게는 아이폰 프로맥스와 비슷한 크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의 메타(구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퀘스트 등 가상현실(VR) 기기는 무게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곤 했다. 애플은 외부 배터리를 활용해 이 같은 단점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충전 시간 등은 극복해야 할 점은 꼽힌다. 마크 거먼은 외부 배터리팩을 통한 충전량이 디바이스를 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시간 이후 디바이스를 지속 사용하기 위해선 배터리팩을 재충전하거나 또 다른 배터리팩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다른 배터리팩 활용을 위해서 사용자는 추가 배터리팩을 구매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비용이 따를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디바이스 가격이 3000달러(약 400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 배터리팩 구매가 소비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애플이 판매 중인 맥세이프 배터리팩의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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