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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에 또 고마움 표한 백악관 "日과 관계개선 지도력에 감사"[尹대통령 방미]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6 00:01

수정 2023.04.26 00:01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브리핑
이례적으로 韓 기자들 찾아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서 "대한민국 윤 대통령 지도력에 감사"
"중국에 대한 한미 양국의 견해는 같다"
'폭넓은 동맹과 파트너십으로 경쟁 성공 가능"
"바이든, 韓에게 더 해달라 요청할 생각 안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주요 행사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주요 행사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2일차인 25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한국 기자들을 찾아 윤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시도한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 것으로, 커비 조정관은 질문이 없었음에도 "윤 대통령의 역할과 지도력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미일 3자 관계 강화 의지를 피력한 커비 조정관은 미중 경쟁 구도 속에 한미일간 동맹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적극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진 뒤 마무리 발언에서 "떠나기 전 말하고 싶은 건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의 지도력에 감사드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한국 내 불리한 여론에도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징용 해법안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강하게 추진한 것에 대해 미국도 측면에서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전에도 여러 경로로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시도에 이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대한민국이 일본과의 양자 관계 개선을 하는데 있어 윤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한일 양국 관계개선은 양국 관계 뿐 아니라 역내에도 개선과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흐름은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한미일 삼자관계 강화에 대한 열망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가이고 저희들은 동맹관계를 존중하고 매우 귀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커비 조정관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전략적으로 중국과 경쟁하는 게 주요한 것이지 분쟁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중국과 관련한 도전과 기회에 대해 한미 양국간 견해는 같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대중 관계라고 하는 것이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에서 (미국이) 성공을 거두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믿음의 근거로 미국이 확보한 폭넓은 동맹과 파트너십을 언급한 커비 조정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마치 대한민국이 미국을 위해 더 해줄 수 있는가를 요청하려고 생각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논의될 것을 밝힌 커비 조정관은 "어느 정도 지원할지는 주권을 가진 모든 국가가 개별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 대응을 위한 확장억제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임을 밝힌 커비 조정관은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반도체 지원법(CHIPS Act)과 관련해선 "우방국과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하는데 그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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