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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대선 출마에 "역대 가장 부패" 맹비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6 11:18

수정 2023.04.26 11:18

트럼프, 바이든 출마 선언 당일 SNS에 비난 영상 올려 경제 및 외교 실책 비난하며 "3차 대전 조장" 공격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가 먼저 나서 바이든을 비난했다. 그는 바이든이 “가장 부패한 대통령” 이라며 세계 3차 대전을 조장한다고 주장했으며 2020년 대선에서 부정 선거가 발생했다고 반복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영상을 올렸다. 그는 "바이든은 미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며 "이처럼 비참하고 실패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재선에 출마하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5명을 합쳐도 바이든이 불과 몇 년 만에 미국에 끼친 피해의 근처에도 못 간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재임기간에 물가 상승과 금융권 위기, 불법이민자 유입 및 치안 불안이 극심해졌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이란 핵협상 등 외교 정책을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는 황폐해지고 있는데,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은 우리를 3차 대전 직전까지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여러분은 지난 대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것"이라며 "그들은 속였고, 선거를 조작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날 바이든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작가인 메리앤 윌리엄슨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22일 미 야후뉴스와 다국적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및 민주 성향 유권자의 43%가 바이든의 재출마를 원한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여야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22일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 및 공화 성향 유권자의 49%는 트럼프의 출마를 원했다.
공화당에서 트럼프의 경쟁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은 24%에 불과했으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6%), 팀 스콧 상원의원(4%)의 지지율도 미미했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2020년처럼 재대결하기 위해서는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나 미 안팎에서는 두 후보의 대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22일 여론조사에 의하면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 1530명 가운데 38%는 두 사람이 재대결에 ‘피곤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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