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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갔다 '환자' 돼서 돌아올 수 있는 나라, 1위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2 10:59

수정 2023.05.12 16:37

'트립어드바이저' 후기 240만개 분석해보니
도미니카 공화국의 푼타 카나
도미니카 공화국의 푼타 카나

[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눈여겨 봐야 할 순위가 발표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여행 리뷰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 위험성이 높은 여행지 순위를 밝혔다.

매체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과 함께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의 후기 약 240만개를 분석해 살모넬라, 위장염, 대장균, 식중독 같은 질병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 나라들을 추렸다.

이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을 참고해 각 여행지에 0~100에 해당하는 여행 버그 지수 점수(Travel Bug Index)를 매겨 순위를 선정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관광객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최종 순위를 집계한 결과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 카나(Punta Cana)가 90.4점으로 ‘관광객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큰 여행지’ 1위에 올랐다.


카리브해와 맞닿아 있는 푼타 카나는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양 스포츠 명소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는 달리 후기 분석 결과 여행객의 약 10%가 여행 후 질병에 걸렸다고 호소했다.

2위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Sharm El Sheikh)다. 샤름엘 셰이크는 다이빙 리조트, 쇼핑 등으로 유명한 관광 도시지만 여행 시 식중독 등의 질병 발생 확률이 높았다.

한편, 매체는 유럽 국가별로도 순위를 매겼는데 유럽은 전반적으로 ‘버그 지수’가 낮았다. 유럽 내에선 스페인의 베니도름과 영국 런던이 1, 2위를 차지했다. A형간염, 파상풍 등 위험 국가, 오염된 물, 식중독 등이 그 이유로 꼽혔다. 이들 지역은 여행 후기에서 살모넬라균, 위장염, 대장균 및 식중독 내용이 포함된 후기가 다수 발견됐다.


실제로 해외여행 중엔 흔히 물갈이로 불리는 여행자 설사를 겪는 사람이 많다. 여행자 설사는 여행 중이나 직후에 3회 이상 발생하는 설사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인한 대장균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포브스는 휴가 중 질병 예방을 위한 5가지 팁으로 희귀 육류, 유제품, 특히 노점상에서 파는 익히지 않은 음식과 뷔페를 피하고 될 수 있으면 생수를 마시며 손을 자주 씻을 것을 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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