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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원순 다큐’에 침묵하는 민주당..괴물 되어가나”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2 14:37

수정 2023.05.12 14:37

고 박원순 다큐멘터리
고 박원순 다큐멘터리
[파이낸셜뉴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다큐멘터리를 두고 ‘2차 가해’ 비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박 전 시장 다큐멘터리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민주당이 내 편만을 지키기 위한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일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다큐멘터리, 내 편만을 지키기 위한 괴물이 되어가는 민주당을 국민이 심판할 것”이란 제목의 논평을 냈다.

국힘 "예술 형식으로 가해자 잘못 은폐.. 2차 가해"

김 대변인은 “지난 2021년, 인권위는 직권 조사를 통해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 사진 등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신체접촉을 했다는 점을 사실로 인정했다”며 “법원 역시 ‘피해자가 성희롱을 당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며 인권위의 결정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운을 뗐다.

김 대변인은 “예술 형식으로 포장해 가해자의 잘못을 은폐하고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기는 일부 추종자들의 행태는 보기 역겨울 수준”이라며 “이 광신도들은 다큐멘터리라는 틀에 거짓과 일방적 주장을 보기 좋게 버무려 넣고 이를 선전과 선동의 도구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지지하던 정치인이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진실을 왜곡하고 그의 삶을 미화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그런데 민주당 특정 정치인들에 대한 신봉은 마치 사이비 종교와 같다. 각종 범죄, 사회적 논란에 휩싸여도 이를 무조건적으로 비호하고 심지어 사법부의 판단이나 사회적 합의도 무시한다”고 꼬집었다.


"내 편만 지키는 민주당, 심판 받을 것" 경고

특히 김 대변인은 “‘권력과 위계를 이용한 성범죄’는 우리 정치권에서 반드시 절멸시켜야 할 암 덩어리”라며 “박 전 시장을 비롯해 안희정 전 충남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집단적 성의식 퇴화’에라도 걸린 듯 연이어 대형 성추문에 휩쓸렸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반성과 쇄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적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더 나아가서 민주당은 이번 박 전 시장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다”며 “처음 해당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 호소인’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단어로 2차 가해를 거침없이 가하더니 그 비뚤어진 성의식이 지금까지도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보다 지지층 결집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냐”며 “내 편만을 지키기 위한 괴물이 되어가는 민주당을 국민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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