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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상승 동력 안보여" 은행 위기 호재에도 횡보세 [위클리 코인 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5 18:04

수정 2023.05.15 19:07

상승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호재가 와도 반등을 하지 못한 한 주였다.

15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8~14일)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4.04% 떨어진 6119.08으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50%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23%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지수도 전주 대비 3.35% 떨어진 3880.46으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전체 시장지수의 하락에는 비트코인이, 알트코인지수 하락에는 이더리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규제 리스크가 코인 시장의 약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대형 가상자산업체들이 미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에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가상자산업체 점프 스트리트와 제인 스트리트가 미국 내 가상자산 사업을 축소할 계획이다. 그 결과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 은행 위기가 재부상했음에도 시장은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간 호재로 꼽혔던 '은행 위기설'에도 꿈쩍하지 않는 것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퍼스트리퍼블릭 등 전통 은행이 흔들릴 때마다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전통 은행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비트코인에 매우 도움이 된다"며 "비트코인이 탈중앙화하고,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원래의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투자회사 오안다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미국의 규제 명확성이 확실해질 때까지 비트코인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더리움은 지난주 두 번의 네트워크 불안정을 겪기도 했다. 지난 12일 이더리움은 두 차례 트랜잭션(데이터 작업)을 담은 블록을 확정짓지 못했다. 블록을 완결 지으려면 전체 벨리데이터 3분의 2가 동의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가 지속된 것이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업계 내부에서도 탈중앙화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주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카바(KAVA)로, 일주일 새 52.82%가 뛰었다.
비트코인에스브이(BSV)도 1주 전과 비교하면 12.98%의 상승세를 보였다. 테마별로 보면 모든 테마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컨텐츠 생산·중개 테마(-0.09%), 디파이인덱스(-0.63%) 등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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