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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한도 협상?..."코인은 결국 오른다" [코인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17 17:45

수정 2023.05.17 17:46

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 시나리오별 분석을 한 리포트가 나왔다.

1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리포트를 통해 1·4분기 시장 가격 상승 요인 진단과 함께 최근의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 승인에 따른 시나리오 별 단기 가격과 올해 가격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올해 1·4분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될 수 있었던 이유로 △미국 중소형 은행의 연쇄 도산 등 은행 시스템 위기로 인한 기업과 개인의 자금 유입 △홍콩 가상자산 시장 개방과 관련한 중국 가상자산 시장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 △다가오는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 등 크게 세 가지로 분석했다.

부채 한도 협상 3가지 시나리오

덧붙여 리포트는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 향방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3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이에 따른 향후 비트코인의 방향성에 대해 예측했다.

먼저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조정이 진행되는 경우, 확장재정정책으로 인한 시장의 유동성 증가와 화폐가치의 하락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 번째로 부채한도 상향 승인이 지연될 경우에는 국가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가 부도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안전한 자산에 대한 높아진 투자 수요가 일부 비트코인으로 편입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빗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유동성에 민감한 가상자산 시장은 시장의 유동성이 저하되면서 단기적인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라면서도 "하지만, 중소형 은행 파산이 발생할 때마다, 비트코인은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가격이 상승한바 있어, 협상이 지연되고 미국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일부 비트코인으로 이동하여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재정적자 감축 조치를 동반한 조건부 합의가 이뤄지는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한 연준이 긴축 정책을 조기에 종료할 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장기적으로 통화 정책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트코인은 단기적 하락을 이겨내고 우상향으로 추세를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빗썸경제연구소 제공
빗썸경제연구소 제공

이밖에도 보고서에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을 합리적으로 유추하는데 작용하는 중요한 변수로 ①러시아와 브라질의 무역결제 및 결제 수단으로서의 가상자산 활용 가능성과 ②도래하는 비트코인 반감기 등에 따라 2023년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적인 변동성이 야기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추세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유리 빗썸경제연구소 정책연구팀장은 "최근 비트코인은 은행 시스템의 위기와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과의 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2023년의 남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전망되지만, 미 국회의 부채 한도 합의 내용에 따라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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