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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라데팡스,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 잰걸음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3 17:24

수정 2023.05.23 17:35

새마을, 6월 중순 자운위..6월 중 딜 종료할듯
에쿼티 1500억·메자닌 1700억 조달
캐피탈은 물론 증권사 PI까지 투자 관심
송영숙·임주현 모녀 상속세 납부 속도
[fn마켓워치]라데팡스,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 잰걸음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파이낸셜뉴스] KCGI 출신 인사들이 만든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지주사다.

앵커(핵심) 투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6월 중순 자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6월 중 이번 딜(거래) 종료가 예상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라데팡스파트너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11.8%를 인수하는 딜에 트랜치1인 에쿼티(지분), 트랜치2인 메자닌(중순위)에 각각 투자를 검토 중이다. 전체 3200억원 규모 딜에서 2500억원 투자를 담당한다.
에쿼티에는 500억~700억 규모 투자 참여가 예상된다.

이를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부 투자심사를 진행 중이다. 내부 투자심사에서 승인을 받으면 6월 중 자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고 투자에 참여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별도로 KDB캐피탈,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등 캐피탈사도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증권사 PI(자기자본투자)도 투자를 라데팡스파트너스측에 문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당초 이달 말 중 종료하는 것이 목표였다. 딜 계약서상 '주식매매계약(SPA) 이행의 연장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내부 상황을 고려해 6월 중 딜 종료가 예상된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번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로 사업, 지배구조 재편과 재무전략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기존 최대주주는 사업, R&D(연구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기존 경영진의 강점을 살리면서 재무적투자자(FI)가 보완, 적극적으로 경영에 조력하는 형태다.

앞서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타계로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5400억원 규모 상속세 부담이 발생했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장남 임종윤 사장, 차남 임종훈 사장 등 오너 일가 4명은 2020년 8월 창업주 고 임 회장의 사망으로 그가 보유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9% 가운데 일부를 각기 분할 상속했다.
송 회장의 상속세가 약 2000억원, 임주현·종훈·종윤 삼남매는 각기 1000억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딜은 통상적인 행동주의형 투자와 다르다.
한미사이언스 대주주와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간 오래된 신뢰관계를 기초로, 김 대표가 가지고 있는 산업과 금융에 대한 경험을 통해 한미약품그룹이 지배구조 재편과 신성장동력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얻기 위한 차원"이라며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송 회장의 백기사로서 법률적으로 명확한 공동보유약정을 체결한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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